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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책이예요.
라가치상은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
책의 내용, 디자인, 편집, 장정(제본)과 창의성,
교육적ㆍ예술적 가치를 평가해서 수여하는 상입니다.
어린이 도서 분야의 노벨상인 셈이죠.
라가치상 수상과 판매는 별개의 문제지만, 출간되는 책마다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으니 요시타케 신스케는
복 받은 작가입니다. 얼마나 좋을까요?
원래 표지는 슈퍼우먼의 모습이었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그 위에 새로운 표지를 덧씌웠어요.
포크와 빗으로 순록의 뿔을 만들고,
종이 박스로 산타의 썰매를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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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를 잘 시간인데도 빨래 개는 엄마 옆에서 문제를 냅니다.
흉내를 내면 그게 뭔지 맞히는 게임…
커다란 삼각형 모양이긴 한데,
도대체 뭘 흉내 낸걸까요?
빨래집게였어요. 답을 알고 보니,
정말 빨래집게 같아 보이죠?
바지락입니다. ㅎㅎㅎ
이건 뭐 내는 문제마다
엄마의 범위를 훌쩍 뛰어넘어요.
이게 바지락인걸 어떻게 맞히겠어요...
어른들은 관념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처럼 사물을 주의깊게 관찰하지 못합니다.
아이는 작은 부분까지 보며, 사물의 특징을 잘 잡아내요.
이렇게 쉬운 걸 모르다니, 아이는 점점 짜증이 납니다.
좀 더 큰 물건으로, 좀 더 쉬운 문제로 바꿔보지만,
그래도 엄마는 맞히지 못해요. 소재는 점점
엄마 주변의 것, 또는 엄마 흉내로 범위가 좁혀집니다.
약간 엄마를 자극하는 듯한 문제...
아이들은 이렇게 엄마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어요.
심지어 엄마도 모르는 억압된 감정을 읽을 수 있죠.
영적이란 점에서는, 감정이란 면에서는
어른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섬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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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치고는 페이지가 많은 편에 속해요.
본문 그림만 56쪽 정도 되는 듯 했어요.
그만큼 많은 질문이 나오지만 엄마는 아무 것도 맞추지 못해요.
결국 마지막 문제를 내다가 잠이 들고 말았어요.
아주 쉬운 문제를 냈지만...
답은 끝내 알려지주지 않아요.
X X X 으로 보이지만 확인할 수 없죠.
긴 자루 끝에 눈이 달려 있고, 등에 집을 지고 다니는,
바다에서 살다 육지로 올라온 X X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