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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는 운명입니다.
아이가 엄마를 선택했든, 인연이든, 우연이든,
한 번 연결된 관계는 변하지 않고 지속됩니다.
그 연결된 끈을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부르죠.
조건 없이 정해진 운명입니다.
엄마와 아이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연결된 관계를
확인시켜 주는 그림책이 노부미 작가의
<내가 엄마를 골랐어>와 <엄마는 왜 화만 낼까>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략 20%의 아이들이
엄마 뱃속에서 있었던 태아기의 일을 기억한다고 해요.
노부미 작가는 태아기를 기억한다는 아이를
만나 본 후 이 그림책을 그렸다고 합니다.
<네가 엄마를 골랐어>
"나는 저 엄마로 정했어!!"
아이는 뭘해도 얼렁뚱땅 엉망인 엄마를,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엄마를 선택했어요.
그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요.
하지만 엄마는 혼만 내고 기뻐하지 않았죠.
"태어나지 말걸 그랬나 봐..." 라는 말에 엄마가 대답합니다.
"엄마는 네가 태어나서 정말정말 행복해.
네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일은 다 잊어버릴 만큼.
엄마보다 아빠라는 말을 먼저 한 것도,
침을 많이 흘리는 것도, 응석꾸러기인 것도,
엄마는 모두 기뻐... 태어나 줘서 고마워.
나를 엄마로 골라 줘서 고마워. 정말 사랑해.”
"엄마, 낳아줘서 고마워요."
엄마와 아기가 듣고 싶었던 말!!
작가는 책의 마지막장에 이렇게 덧붙입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습니다.
하지만 보통 엄마들은 아기를 바르게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 기뻐하기보다는 가르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가르치는 엄마보다
기뻐해 주는 엄마예요.
제가 놀라운 비밀을 하나 알 드릴게요.
아이들은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사람들까지
기쁘게 해 주고 싶어요. 모두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려고 한다면
이 세상은 더욱 행복해지겠지요. 행복한 세상은
엄마들이 얼마나 기뻐하는가에 달려 있어요!
<엄마는 왜 화만 낼까>
유치원 갈 시간에 옷도 차려입지 않은 환이,
서두르자는 엄마 말에 꼭 반대로 행동합니다.
"그럼 엄청 천천히 옷입을 거야.
바지 입는 데 여섯 시간 걸릴걸?”
생일이 다가와,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엄마가 묻자
환이는 "화내지 않는 엄마"를 갖고 싶다고 합니다.
"맞아, 엄마는 툭하면 화를 내.
왜냐하면 환이 널 너무 좋아하니까.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유치원에서 인사는 잘할까, 화장실에는 혼자 갈 수 있을까.
친구는 사귀었을까. 매일매일 걱정이 돼서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고."
"엄마는 내가 너무 좋아서 화내는 거야?"
"너무너무 좋아하니까 화내지!
환이 친구들한테는 화 안 내. 환이니까 화내는 거야.
엄마는 네가 엄마보다 훨씬 행복해지기를 바라니까!
그러니까 화내는 거야."
솔직한 대화는 행동을 바꿉니다.
환이는 화 내는 엄마도 좋아하기로 했지만....
환이의 장난은 계속됩니다.
사랑하니까...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