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몰에 <북유럽 그림책>(15권)도 등록했어요.
"북유럽!"하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청정 자연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비틀즈의 노래 "노르웨이 숲"과 "가구"...
북유럽은 돌도 많고, 바람도 많고 추워서 농사가 어려워요.
겨울이 길어서 실내에서 지내야 하는 날이 많죠.
그래서 이케아같은 가구나 실내 디자인이 발달했습니다.
북유럽 그림책의 페키지에는
북유럽을 상징하는 요소가 다 들어 있네요.
숲을 형상화한 예쁜 포장 디자인과 원목 책꽃이,
그림책 15권. 이 모든 게 59,400원
깔깔 거리며 웃을만한 그림책까지 많았다면
정말 대박 상품이었을 텐데요,
공감, 다양성, 우정, 자존감, 친환경 등 북유럽의
정서를 대변하는 키워드를 고루 뽑아놓았어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네덜란드
수상작과 최신작 15권을 선정했는데, 그림이 참 좋아요.
15권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외모로만 본다면 잔인하고, 못되고, 위험해 보이지만,
휴고는 요리와 뜨개질, 청소를 좋아하는 다정한 악어예요.
이런 휴고가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표지의 구름이 모습은 평온하고 행복합니다.
구름이는 구름이로 존재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죠.
이런 구름이를 부모의 뜻대로 통제했더니
번개 구름으로 변해서 천둥과 번개가 치고 비를 뿌려요.
"다시는 너를 붙잡아 두지 않을 게.
마음껏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어도 돼"
하자 다시 평온한 구름소녀로 돌아옵니다.
평범하고, 지루하고, 늘 반복되는 일상을
"스물 입곱번째 화요일"이라는 글과 그림으로 나타냈어요.
하지만 트레오와 에니스가 사는 202호에는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죠.
바닥을 밟지 않고 거실을 건너가려면?
발로 밟을 수 있는 물건들을 다 꺼내서 징검다리를 만들고,
거꾸로 책을 읽고, 아무렇게나 옷을 입고...
뒤죽박죽, 즐거움을 찾기 위해 보내는 하루를 그렸어요.
1000개나 되는 점에서 점이 하나 사라졌어요!
너무 놀라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표범 페트라 이야기.
파리의 입장에서 집안을 바라보면,
파리채와 청소기가 무서운 괴물이죠.
아베 삼촌도 괴물한테 당해서 갑자기 사라졌데요.
소시지 때문에 냉장고에 갇힌 파리 아스트리드가 한 말,
"다시는 소시지 먹나 봐라!"
왼쪽 그림과 오른쪽 그림에서 달라진 점을 찾는 그림책.
찾아보면 다른 점이 참 많은데요,
없어진 사과는 끝까지 못 찾았어요.
참외처럼 생긴 황금빛 보물을 땅속에 숨겼는데,
비가 와서 지형이 바뀌고, 어디에 숨겼는지 찾지 못하는 쿠란.
땅을 팔 때마다 지렁이, 두더지 등 친구들이 나오네요.
작가는 그 친구들이 모두 보물이라는 걸 말하고 싶은듯 하지만,
땅속 친구들을 모두 찾았을 때, 보물은 쑥쑥 자라서
열매가 열렸어요. 황금 열매가...
유치원에 가기 싫은 로빈은 말썽을 피우고 숨어버려요.
아무도 못 찾으면 밤까지 있어야 하는데...
형이 찾아와 안아줍니다.
"괜찮아, 일부러 그런게 아니잖아" 하면서.
엄마한테 혼날까봐 비밀을 꿀꺽 삼켰는데,
점점 비밀이 쌓이면서 배가 간질간질...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비밀이 터져나왔죠.
"엄마 아빠한테는 뭐든 말해도 돼.
가끔은 엄마 아빠가 화내고 슬퍼할 때도 있겠지.
하지만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을 거야."
친구들과 놀다가도 갑자기 사라지는 페니공주.
사실은 숫자를 셀 줄 몰라서 사라지는 거였어요.
친구들이 그것 때문에 페니공주를 놀렸을까요?
두더지네집은 아빠가 없지만 이상하지 않아요.
토끼네는 엄마가 하얀토끼, 아빠가 검은토끼지만 이상하지 않아요.
누구나 다른게 당연하잖아요?
새로 태어난 동생을 질투하던 오빠 알프레드.
가만히 동생을 바라보다 예쁜 점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둘째의 눈으로 바라본 첫째 이야기.
슈퍼맨, 빤스맨, 반반맨에 이어 샌드맨 등장!!
물건을 재활용하고, 벼룩시장에서 교환하는 재활용 이야기.
천둥 번개 치는 날, 창 밖의 새들이 들어오고 싶었지만
짐은 창문을 열어주지 않았어요.
"도와주면 나를 만만하게 볼까 봐"
각자가 두려워하는 걸 이야기하기 시작하며...
밖에 있는 새들을 구해주기로 합니다.
#
연령은 4세부터 6세면 무리 없이 볼 수 있어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와 <겨울왕국>의 배경 북유럽.
<무민의 모험>, <삐삐롱 스타킹>처럼 세계적인 작품이
탄생하기도 했지만, 사실 동화나 오페라, 북유럽 신화
(오딘, 토르) 등 많은 스토리들의 고향이기도 해요.
<인어공주>의 고향도 덴마크고, <백조의 호수>도 국적은 러시아지만
북유럽이 배경인 걸로 알고 있고, 겨울왕국의 울라프도
노르만족 역사책에 나오던데... 잊어 버렸어요.
저는 지금도 모르는 지명이 나오면 지도책을 찾아보는데요,
4세 정도부터는 그림책을 보며, 어느 나라 작가인지(배경인지),
그리고 그 나라가 어디쯤 있는지 지도를 찾아보는 습관이
좋을 뿐 아니라,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그때 찾아보는 습관이 학습하고도 연결이 되고,
책을 잡게 되는 습관에도 영향을 미칠 겁니다.
북유럽 그림책을 읽게 되거든,
꼭 지도에서 그 나라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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