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산뜻하고 가벼운 명작과 전래
블루버드 명작과 전래는
박스 디자인부터 그 안의 책까지 가볍고, 산뜻하고, 예뻐요.
기존의 명작 전래와 달리 밝은 색상에, 4~5세에 맞춰
귀여운 캐릭터 형식으로 그림을 그렸어요.
게다가 그림을 그린 작가는 국내 작가 반, 외국 작가 반…
우리 전래를 외국인이 그린 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어요.
명작과 전래의 공통점은 둘 다 옛 이야기라는 거예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허황된 이야기지만,
과거 신분제 사회의 역사나 문화가 반영되어 있기도 해요.
가령 중세의 농노들은 노예와 다름없는 비참한 삶을 살았는데,
아이를 키우지 못해 버리는 일이 흔했으니, 자식을 숲에 버리는
<헨젤과 그레텔>같은 이야기가 만들어 졌고,
어린이 십자군 원정을 명분으로 아이들을 불러모아
노예로 팔기도 했으니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죠.
주인공이 빛나려면, 고통을 겪어야 해요.
역경이 클수록 해피앤딩의 효과가 더 극적으로 부각되고,
선과 악이 분명해야 선이 승리한다는 교훈이 명백해지죠.
그래서 명작과 전래에는 잔혹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만,
그럴수록 그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승리하는
주인공이 더 크게 부각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통해 내면의 힘을 키워가죠.
자신의 전능감을 자극해서 내면의 힘으로 축적하는 것입니다.
알고보면 명작과 전래가 더 큰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였지만,
선과 악이 분명하고, 기승전결과 인과관계가 분명한 극적인 스토리가
전능함이 우세한 만 3~4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보는 게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명작, 전래는 모두 동서양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온 이야기라
스토리 상의 차별점은 거의 없어요. 결국 차별점이라고는
그림과 글의 맛, 책의 장정, 가격 등등인데
글과 그림은 어느 것 하나 떨어지지는 않아요.
글 작가를 보면, 그림책 작가를 양성하고 계신 정해왕 선생님,
이동진의 빨간책방 작가 허은실님, 마녀의 독서처방 김이경님,
보림에서 까치호랑이 솔거나라를 썼던 김향금 작가 등이 눈에 띄고,
그림 작가 역시 명성까지는 몰라도 이름 없는 작가들은 아니예요.
장정과 가격 경쟁력은 삼성출판사의 장점입니다.
이런 양장책을 어떻게 권당 4,500원에 만드는지,
영업력이 없으면 절대 만들지 못할 가격이죠.
책도 가벼운데, 가격마저 가벼워서 아이와 책을 사는 부모는 물론,
배송을 하는 택배 아저씨까지 좋아할만한 책입니다.
(택배 아저씨는 무거운 책을 제일 싫어해요. ^^)
눈이 큰 심청과 콩쥐팥쥐, 선녀 등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린 아이가 없어 잘은 모르겠지만, 어른의 눈에 촌스럽게 보이던
옛날 애니메이션 명작전래처럼 반응하리라 짐작합니다.
#
블루버드(Blue Bird)보다는 <파랑새 명작전래>라 했으면
인지와 전파가 더 쉬웠을 듯거예요. 푸름이 몰에도 진작에
등록을 했지만,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쓴 글이니,
한 번씩 클릭을 해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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