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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차별이 존재합니다.
거리에서 청소하는 분이라도 만났을 때,
무심코 아이들에게 던지는 말,
“너 공부 안 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도 모르던
차별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은 협박과 다를 바 없어요.
두려움을 통해 아이를 조정하려는 숨겨진 의도죠.
성적이 중요하긴 하지만, 성적만으로 한 사람의
삶을 평가한다면 인생 자체가 핍박해 집니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졌고, 공부 역시
아이들이 지닌 수많은 재능 중 하나의 요소일 뿐입니다.
케네디 대통이 NASA를 방문했을 때
청소부를 만난 일화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당신은 여기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라고
물었을 때 청소부가 대답했죠,
“사람을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대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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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귀천이 없음을 보여주는 초등용
그림책이 <행복한 청소부>와 <지하 정원>입니다.
독일의 음악가들 거리에서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
단지 표지판만 닦는 게 아니라 표지판의 주인공이
작곡한 음악을 듣고, 작곡가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그의 음악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작곡가를 이해할 수록, 작곡가와 하나가 될수록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죠.
TV에도 나가고, 강연도 들어왔지만,
행복한 청소부로 남아있는 것을 택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것인지
일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이죠.
<지하 정원>은 작가 조선경님이
뉴욕에서 그림 공부를 하던 시절 만났던 환경미화원
모스라는 실존 인물에서 힌트를 얻은 책입니다.
모스의 집을 방문했다가 거실에 빼곡히 꽂힌 책과
직접 그린 그림, 피아노를 보고 놀랐다고 해요.
지하철 청소를 하면서도 집에 돌아와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연주를 하는,
견고하게 잘 가꿔진 모스의 일상을 모티브로 만든
팩션입니다.
지하철역 승강장과 계단을 청소하는 모스 아저씨는
어느 날 우연히 지하에 내려오면 냄새가 난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랍니다.
곰곰 생각한 끝에 아저씨는 터널 속을 청소하기 시작하죠.
그러다 달빛이 들어오는 널찍한 환기구를 발견하고
그곳에 나무 한 그루를 심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모스 아저씨가 자신의 영역도 아닌
터널 안을 청소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자발성이란 자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서 나옵니다.
잘 가꿔진, 단단한 일상에서 나오는 힘이죠.
자발성에서 나온 것이라야 진짜 봉사가 되고,
자발성에서 나온 행동만이 세상을 이롭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거짓 봉사가 얼마나 많은가요?
돈을 더 벌기 위해, 출세를 위해 꾸며진 행동은
또 얼마나 많은가요? 심지어 “감사”라는
단어 조차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쓰이고 있으니,
그런 행동들이 세상을 어지럽하고 있어요.
두 권의 그림책은 일의 의미를 찾게 해주고,
일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일과 삶의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삶을 알차게 꾸릴 수 있게 해줘요.
삶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되면,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대한 편견(선입견)을 없애고 감사를 알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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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의 목표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기르는데 있다는
천경호 교사님의 글도 읽어 보세요.
감사 -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
https://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152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