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나라 자장가

낸시 화이트 칼스트롬 글 | 보림 | 4-6세 그림책

 잘 자요. 별 엄마.

 캄캄한 밤하늘에 은빛 팔 드리우고 잘 자요

 잘 자요. 산 할아버지.

 은빛 나는 잠옷 입고

 해 눈 모자 매만지며 잘 자요.

 잘 자요 강 할머니..

 꽁꽁 얼음 밑에서

 은물결 찰랑이며

 잘 자요.

  ....

 달 엄마, 달빛으로

 별 아빠, 별빛으로

 조각 이불 총총 누벼

 오늘 밤도 포근히

 나를 덮어 주세요.

 꼼지락꼼지락

 내가 꿈꾸다 뒤쳐질 땐

 오로라가 춤추며,

 다독여 줄 거예요.

 자장자장

 자장자장

오두막 집에서 잠드는 아기에게는 하늘의 별과 달도, 

눈 덮인 뒷산도, 집 앞 강물도, 자작나무도, 

겨울잠 자는 곰도 모두 가족입니다. 

아이는 자연의 가족 모두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신비로운 자연 속에서 평온하게 잠이 들어요.

우주 만물이 친구이자 나와 연결된 존재라는 걸 안다면, 

세상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편안하고 안정된 

정서를 지니게 될 거예요. 

친구를 해칠 수 없듯, 자연을 해치지 않는 사람이 되겠죠. 

내가 나를 헤칠 수 없는 것처럼.

바람이 멈출 때

샬롯 졸로토 글 | 풀빛 | 4-6세 그림책

 (책이 어디로 갔는지... ㅠㅠ)

 "왜 낮이 끝나야 하나요?" 아이는 엄마에게 물었어요. 

 "그래야 밤이 올 수 있으니까. 저길 보렴. 밤이 시작되고 있지? 

 낮은 끝나지 않아. 어딘가 다른 곳에서 시작하지. 

 이곳에서 밤이 시작되면, 다른 곳에서 해가 빛나기 시작한단다. 

 이 세상에 완전히 끝나는 건 없단다." 엄마가 말했어요. 

 "정말요?" 아이가 물었어요. 

 "그럼, 다른 곳에서 시작하거나 다른 모습으로 시작한단다."

 "바람이 그치면 바람은 어디로 가나요?"

 "어딘가 다른 곳으로 불어가, 나무들을 춤추게 하지."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리면 어디로 가나요?"

 "어느 집 잔디밭으로 날아가 새로운 민들레를 피우지."

 "나뭇잎은 단풍이 들어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땅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나무와 새로운 잎이 나도록 도와주지." 

 "그렇지만 나뭇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끝나잖아요. 

 그럼 끝나는 게 있는 거잖아요?" 아이가 말했어요.

 "그래. 그렇지만 가을이 끝나면 겨울이 시작되잖니?" 

 "겨울이 끝나면요...?" 아이가 물었어요.

 "눈이 녹고, 새들이 돌아와 봄이 시작되지." 엄마가 말했어요.

 아이는 생긋이 웃었어요.

 "정말 이 세상에 끝나는 건 없네요."

샬롯 졸로토의 서정적인 글과 스테파노 비탈레의

강렬한 그림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이예요.

원서를 외우고 싶을 만큼 글도 좋고, 

나무 질감을 살린 그림 하나하나가 작품같아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끊임 없이 순환합니다.  

지구로 온 태양 빛이 땅과 물의 비열차에 따라 온도가 

달라지기에 기압이 생기고 바람이 불고, 대기는 순환합니다.

낮은 곳으로만 흐르던 물조차도, 태양에 의해 

다시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내리죠.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이 순환의 고리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하나의 소멸은 또 다른 세계의 시작일 뿐...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

브레히트는 이렇게 썼어요. 

 이제 저 나무 사이로 어두워지는 하늘을 봐. 

 이게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그럼 너희 몸 안에는 종교가 없는 거야.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자연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건 없습니다. 

시련과 고통을 이겨낸 것만이 열매를 맺게 되죠.

하나의 대추알이 붉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연과 위기와 시련이 있었을까요? 

당연하던 것도 다른 눈으로 바라보면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놀라운 존재가 됩니다. 

넒은 관점에서(우주의 관점) 사물을 바라보기에

장석주 님의 글을 좋아했는데, 그림책으로 나와 소개합니다. 

시 한편 외운다 생각하고 보시면 좋을 듯...

장석주 우려먹기

단 한 번뿐이기에 아름다운 것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1&seq=1116329 

나의 인생은 나만의 방식으로 완성된다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1&seq=1116330 

책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1&seq=1116746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1&seq=1146645 

중요한 사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보림 | 4-6세 그림책

 비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The important thing about rain is

 비가 모든 걸 촉촉이 적신다는 거야.  that it is wet.

 비는 하늘에서 내려오고, 빗소리를 내고,  It falls out of the sky, and it sounds life rain, 

 빗물로 모든 것을 반짝이게 하고,  and makes things shiny, 

 비는 아무런 맛도 나지 않고,  and it does not taste life anything,

 아무런 색깔도 없어.  and is the color of air 

 하지만 비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But the important thing about rain

 비가 모든 걸 촉촉이 적신다는 거야  is that it is wet.

마가릿 와이즈 브라운 작품으로 

반복적인 운율과 주제의 깊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수업교재로 활용되는 책.

세상이 의미가 있는 건 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없다면 우주도 자연도 인식할 수 없으니, 

가장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나!!

전체를 보았다면 나로 돌아와야 하는 시점.

세상에는 나와 똑같은 외모와 환경과 

경험을 지닌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있을 수 없습니다. 

존재계의 관점으로 본다면,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유일무이의 존재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아멘!!)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되도록 격려해주는 책

"너에 대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너는 바로 너라는 거야. 

예전에 너는 아기였고, 무럭무럭 자라서 지금은 어린이고, 

앞으로 더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건 틀림없어. 

하지만 너에 대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너는 바로 너라는 거야."

책의 끝에는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도록 거울이 붙어있고, 

표지 뒷면에는 영어 원서가 적힌 편지가 들어있어요.

반복해서 읽으며 외우고 싶어지는 그림책.

# 사족 1

소개된 책은 푸름이몰에 있어요. 

# 사족 2

사건이나 사물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성장했다"고 표현합니다. 즉 성장을 거듭할수록 

시야가 높아지고(부감), 시야가 넓어지게 되고, 여러 시각이 

통합되어 하나의 중심시(central vision)로 변화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을 때 "통찰"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시작은 관찰부터, 관찰을 해야 호기심이 생기고, 

호기심이 있어야 답을 찾게 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즐거움이 있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이치!

자칫 지나치기 쉬운 일상을 관찰하게 해줌으로써 

호기심이 생기고, 질문하게 하고, 

알아가는 즐거움을 주는 <호기심 영재동화>

호기심이 강해지는 24개월부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 http://purmi.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