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부모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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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1학년 예비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2009년도에 1학년 학부모이면서 현재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제가 7-8년 전에 1학년을 담임해 보았고 작년 1학년을 보내면서 느꼈던 생각

그리고 교사로 근무하면서 생각했던 것 조금만 보태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제가 근무하면서 느꼈던 것과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해 주었던 내용을 종합하여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의 학교 상황에 맞게 글을 썼습니다.)



1. 부모님의 마음가짐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될 경우 설레는 맘과 동시에 아이가 적응은 잘 할지,

친구관계, 담임선생님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많을 것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자녀입니다.

부모님의 과도한 걱정이나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또 불안해 하는 모습은

아이에게도 영향을 끼치므로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잘 해낼 거라는 자신감을 아이에게 심어주도록 노력해 보세요.



2. 입학하기 전에 점검해 보세요.


- 예비소집 일을 꼭 기억하세요.

   입학할 초등학교의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꼭 가셔서

   아이와 함께 학교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2월은 습관을 잡아주는 시기입니다.

  초등학교는 유치원 생활보다 규칙을 중요시하므로

  2월 부터는 갑작스런 학교생활이 힘들지 않도록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과

  아침밥을 꼭 먹고 등교할 수 있도록 습관화 시켜 주세요.

  8시 30분까지 등교해야 하고 유치원과는 달리 간식시간이 없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고 오지 않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길에 또는 하교 후

  바로 문구점에서 군것질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좋지 않은 습관으로 처음부터 군것질 습관이 들면 고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입학하기 전 준비물은 어떻게 할까요?

   예비소집 일에 간단한 안내가 나갈 것입니다.

   미리 공책을 사거나 기타 학용품을 사 놓지 마시고

   책가방, 흰색 실내화(운동화), 필통(연필, 지우개) 정도만 준비해 주시고

   담임선생님께서 입학 후 안내해 주시는 대로 구입하면 됩니다.

   (미리 사놓고 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 자녀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해 주세요.

   아이는 이제 초등학생이 된다는 사실에 들떠 있고 기뻐할 수도

   또는 걱정하는 아이도 간혹 있을 것입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함으로써 아이에게 겁을 주거나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세요

   (학교가면 힘들다. 말 안들으면 맞는다. 숙제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래 등등)



3. 어느 정도 학습을 해야 할까요?


- 3월 한 달은 적응기간입니다.

   3월은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기 위한 적응기간으로

   학교와 선생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익히게 됩니다.

   이 시기에 학부모님께서 학교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알림장을 쓸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 학교갈 준비 스스로 하기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아이와 함께 알림장을 살펴보시고

   다음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미리 책가방을 챙기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먼저 챙겨 보도록 하고 빠뜨린 것은

   부모님께서 챙겨 주시되 혼내지 않고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시고

   혼자서 잘 할 때까지 꾸준히 지켜봐 주셔야 합니다.

   간혹 고학년이 되어서도 준비물과 교과서를 챙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것은 저학년때 부터 습관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국어: 1학기 동안은 거의 받아쓰기 정도 평가를 합니다.

   대부분 학교에서 낱말카드를 제시하고 연습한 후에 시험을 치릅니다.

   혹시 글자를 못 익힌 자녀라면 학교에서 제시하는 숙제만  반복해서 연습하고

   정 마음이 놓이지 않으면 엄마와 함께 평가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별히 문제집을 사서 풀 필요는 없고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만 잡아주세요.

   독서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 수학: 교과서 위주로 기본 개념정도만 알고 있어도 무난히 적응할 수 있습니다.


-기타 과목은 이론이 아닌 실제 활동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험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 일기: 1학기에는 거의 일기를 쓰지 않고 방학 때부터 조금씩 쓰기 시작합니다.

  일기를 처음 쓸 때는 부모님이 옆에 앉으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쓸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며

  가끔씩 엄마의 댓글을 써 주셔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 2학기에 들어서면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보게 됩니다.

  아이들보다 부모님께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학교에서 제시해 준 시험지만 잘 풀고 복습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문제집을 몇 권 풀어줘야 한다는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리는데

  자녀의 평소 학습량을 고려하여서 1권정도가 가장 무난하다고 봅니다.


 1학년에게 성적은 학교생활 하는데 많이 좌우되지 않습니다.

 1년 동안 공부하는 습관(학교과제 스스로 하기, 일기 쓰는 방법 알기,

  꾸준히 독서하기)을 잡아가는 시기입니다.



4. 친구와의 관계


한 반에 30명 남짓 학생들과 생활하며 많은 학생과 선생님 1분이 지도하기 때문에

담임선생님께서 자칫 모르고 지나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건강상 문제가 있다거나 이상체질 등은 담임선생님께 미리 이야기 하는게 좋습니다.

간혹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아이의 말만 전적으로 믿고 행동하시기 보다

먼저 담임선생님에게 상담을 하신 후 결과를 지켜보세요.

아이는 자신이 잘못한 부분은 혼날 것을 두려워하여

자신에게 이롭게 말하는 경우도 있으며 과장되어 전달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학교에서 보호자라고 생각하시고

아이들과의 관계나 학습태도 등 상담할 일이 있을 때는

수업이 끝난 후 (대략 2시~3시 정도) 전화상담 하시면 무난합니다.



5. 학교 최대 활용하기


학교에서는 방과 후 활동과 보육교실, 엄마 품 멘토링 제도가 있습니다.

방과 후 활동은 저렴한 비용으로 학교에서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일주일에 2-3회 실시하기 때문에 요일마다 끝나는 시간이 다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육교실은 학교에 문의하여 알아보시고 보육선생님이 간단한 과제지도,

간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육환경이 잘 갖춰있습니다.

(보육교실은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엄마 품 멘토링은 학부모님 중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어머니를 채용하여

저학년 학생 중에 맞벌이 자녀나 돌봄이 필요한 저소득층 자녀를

4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제도로 보육교실과 성격이 비슷하나 무료이며

보육교실과는 달리 보육교실이 따로 있지 않고

오후에 남는 잉여 교실을 활용하여 간단한 과제나 학생 상담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도서관 활용도 좋은 방법입니다.

입학할 학교에 사서 선생님이 따로 계시고 독서 환경이 잘 된 학교는

아이가 수업이 끝난 후 학원가기 전 시간이 남아 있을 때나

점심시간 자투리 시간에 이용하면 참 좋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3월 한 달간 적응기간이 끝나고 실시하는 걸로 알고 있으며

1학년 때부터 너무나 무리한 스케줄을 잡기 보다는

서서히 아이가 받아들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상으로 1학년에 입학시킨 경험자로서 또 교사로서 견해를 적어보았습니다.

작년에 저희 아이와 같이 1학년에 입학시킨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1학년을 보내고 한 두 달간은 아이를 전쟁터로 보낸 기분이었다구요.

하지만 4월이 지나면서 차츰 안정을 되찾고 보내보니 괜한 걱정도 많이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초등예비부모님께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아이들 앞에서 불안해하지 마세요.

겪어보면 별 일 아닌 일도 주위에서 들리는 소문으로 괜한 걱정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말로는 주위의 이야기가 거품이 되어서 더욱 불안하게 했었다고 합니다.


부디 저의 글이 초등학교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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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영사랑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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