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남아입니다.
돌전.. 아주 어릴 때.. 맞벌이 부모의 사정으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아마도 그 시간동안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지금 아이는 정서적으로 좀 불안정 한 것 같아요
우선 처음 만났을 때는 유치원생이었는데..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밖에 나가질 못 했구요.
눈앞에 어른이 잠시라도 안보이면 찾아다니고 불안해했습니다.
그것과 관련된 것 같은데요
주위가 산만하여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매일 반복 되는 일상인데도 순서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 엄마가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언제 오냐고 항상 빨리 오라고 그리워하고.
엄마가 화내는 걸 젤 무서워하는 평범한 모습이다가..
엄마가 퇴근 후 집에 들렀다가 다른 볼일을 보러 나가면.. 또 엄청 좋아라 하는 건..
계속 함께 있기를 바라는 것만은 아닌 것도 같고..
참 아이 마음은 어렵고 어렵네요..
이런 경우 보살펴주는 사람이 어떻게 대하는 게 아이의 감정을 안정되게 하고
자신감을 줄 수 있을까요..
이 글만으로는 어렵겠지만 구체적인 답변이나
참고할 수 있는 서적 추천도 같이 부탁드립니다
(닉네임 : 에따이)
에땅이님!
아이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주 애착양육자 부재로 인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사람에 손에 맡겨줘야 했습니다. 아이는 ‘내가 부모에게는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 귀찮은 존재구나’ 라고 생각하며 아이 입자에서 보기에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존재라고 여깁니다. 그런 아이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지 못하고 낮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간직하게 됩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그런 버림받은 두려움 때문에 마음의 상처와 정서적 불안정을 고착화 시켰습니다..
아이에게 세상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감정은 얼어붙어 있어 판단은 부정확하고 마음이 불안하기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감정은 기억에 영향을 미쳐 일상적인 일도 기억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와 정서적 불안정은 쟁취의 기쁨뿐만 아니라 자기 파괴의 기쁨도 함께 합니다.
엄마를 그리워 하다가 다시 엄마가 다른 볼일 보러 나가는데도 아이가 좋아 하는 것은 파괴의 기쁨, 불쾌의 기쁨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엄마는 늘 그리워하지만 늘 엄마와 함께 하지 못한 상황에 익숙해진 아이는 ‘그래 올 것이 왔구나’, ‘그렇지 뭐, 나는 또 혼자 남는 거야’ 하는 자기가 정해놓은 편안함 속에서 안도하게 되는 것이지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음의 상처와 정서적 불안정은 아이의 무의식에 깊이 각인도어 있기에 단기간에 치유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는 있는 그대로 존재 자체로 사랑 받아 본 경험이 많지 않기에 아이를 그대로 사랑해주어도 혼란스러워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결같이 돌봐주어야 할 엄마가 그 모든 것에 불구하고 아이의 존재자체를 사랑해준다면 치유의 길에 들어 설 것입니다.
엄마가 내적불행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알고 있을 때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지요. 우선 시간을 가지고 배려깊은 사랑이 무엇인지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스마트 러브｣, ｢애착육아｣,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와 같은 배려에 관한 책을 읽으세요.
그 다음에는 ｢독이 되는 부모｣, ｢내적불행｣같은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 책을 읽고 난 다음 ｢30년만의 휴식｣, ｢사람풍경｣, ｢기족의 심리학,｣ ｢가족｣,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아직도 가야할 길｣. ｢인생수업｣같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는 책을 읽으시면 아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자기 안에 있는 내면아이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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