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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남편이 죽을까봐 두렵습니다.




남편은 굉장히 엄한 아버지와 자상하고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아버님은 군인출신으로 너무 엄하시고 본인이 자식들을 모두 통제하고

자식들이 부모의 감정을 살피면서 컸습니다.

화가 나섰을 땐 화가풀리실 때까지 잘못했다고말하며 비위를 맞췄었다고하네요.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죽이면서 산 것 같습니다.


감정을 받아주는 것은 아이의 존재를 받아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큰형님이 돌아가셨어요. 그러니깐 남편의 큰누나죠.

30대 후반에 심부전증으로 시작돼어 결국 40대초반에 돌아가셨습니다.

강단도 쎄고, 집안에서 모두가 의지하며, 

어머님도 의지하지만 한편으론 친구 같은 딸이라 하셨습니다.

이 형님이 사춘기도 제대로 겪지않으시고 부모의 감정을 살피며

자신의 욕구를 모두 죽이며 사셨던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운명이라고 하십니다. 약도 때 맞춰 안 먹고 뭘해도 안되더라는거죠.

그전에 그런가부다했었는데 내적불행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제가 볼 땐 부모를 지킬려다 점점 자신을 죽인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 남편도 그렇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남편은 하루에 담배를 2갑에서 3갑은 피는 것같고 미친듯이 일하죠.

한가지에 몰두하면 그것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10년가까이 게임에 미첬다가 이젠 일에 미쳤다고 할까요,

자신의 몸을 전혀 돌보지않습니다. 그러면서 자기통제력이 너무 없어요.

당장 술자리가 재미있으면 할일이 있어도 끝까지 있어야하고, 일은 밤새하죠.

못하면 관련된 사람들을 설득해서 하루 더 미룰 수 있는 능력도 있죠.

시아버님 맘을 풀어드렸던 능력으로 사람들 맘을 잘 풀어줘요.

싸우고 풀어서 친해지고 친화력도 좋고 리더쉽도 있고 포기가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서 이뤄내는거 있어요.


근데 자기절제가 안 되요. 본인이 뭔가 느끼고 계획하기 전에

부모님이 알아서 진단 처방을 다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떻게든 성공하고 자기 일에서 최고가 되려고 그것만 생각하고 가는 사람이에요.

그걸 즐기는 것도 같구요.

근데 그 과정에서 가족을 희생시키고 무엇보다 자신의 몸을 혹사시킵니다.

저러다 큰형님의 전철을 밟진않을지 너무 걱정이되요.

제가 하도 얘기해서 내적불행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는 있는데

자신은 사춘기 때 다 분노해서 없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건지

제가 어떻게 신랑을 도와야할지 모르겠어요.

푸름 아버님의 분별을 듣고싶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강연 가기도 쉽지가 않아 답답한 마음에 글남깁니다.






*****님.

옆에서 보면 정확하게 보이지요.

남편이 죽을 까봐 걱정이 많이 되지요. 그 마음 공감합니다.

얼마나 걱정 되겠어요.


병은 두려움의 우상을 섬기는 것이지요.

몸은 중립이지요. 몸은 마음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마음에 두려움이 있으면 그 두려움은 몸으로 병이 되어 나옵니다.


남편은 아버지에 대한 깊은 분노도 있지만,

엄한 아버지로부터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엄마에 대한 분노도 있을 것입니다.

엄마는 우상화 되어 엄마에 대한 분노는 의식에는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집에서 엄마는 좋은 사람이고 아빠는 나쁜 사람 입니다.

엄마는 희생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희생에도 분노가 있지요.

부모님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몰

라서 자신이 받은 것을 그대로 자식에게 준 것입니다.


남편의 무의식에 억압된 분노가 있고 그것을 억압하면 중독으로 가게 됩니다.

감정은 분노만 억압할 수 없지요. 분노를 억압하면 기쁨도 함께 억압됩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게임에 미치거나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일에 미치는 것은 형태만 다를 뿐 같은 중독입니다.

중독 일 때 기쁨을 느끼지요.


문제는 남편이 자신의 무의식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아내가 변화하라고 말한다고 해서 변화하기는 어렵지요.

남편은 그런 말을 통제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있는 그대로 사랑을 받은 사람은 변화 되지요.

아내가 남편의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면

남편도 그 사랑의 빛에 의해 자신의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게 되지요.

남편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아직은 방어기제를 풀기에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네요.


두려움은 사랑을 받을 때 사라지지요.

남편에게는 죄책감도 많을 것입니다.

죄책감은 늘 미래의 두려움으로 옵니다.

가능하면 남편과 함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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