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동생을 거부하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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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6개월 시기에 부딪치는 문제 중의 하나는 동생이 생기기 때문에 일어나는 ‘형제자매 간의 적대 의식’이다. 이제까지 자기가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동생에게 사랑이 분산되니 어린 동생을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동생이 태어나면 아이는 동생을 괴롭히거나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퇴행 현상을 보이게 된다. 잘 가리던 대소변을 못 가리거나 자기도 동생처럼 우유병으로 마시겠다고 우긴다.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은 동생이 태어나면 아이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아기와 같은 행동을 취한다. 이것은 모든 아이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방어 본능이다. 자기는 노력해서 혼자 먹고, 화장실에 가는 것도 열심히 연습하는데도 부모가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에 반해 동생은 엄마가 먹여주기도 하고 기저귀도 갈아 주면서 여러 사람이 주목하니까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끌고 싶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지. 아기처럼 행동하면 엄마는 다시 나를 귀여워해 줄지도 몰라.’하고 생각하여, 속옷을 더럽히거나 젖을 먹고 싶어하거나 안기고 싶어하면서 응석을 부린다. 이 때 엄마가 아이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가 바란다면 아이고 돌아갈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그리고 동생도 사랑하지만 너도 충분히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주면, 아이는 일시적으로 아기의 상태로 돌아갔다가 곧 아기로 돌아가는 것을 스스로 단념한다.

그런데 엄마가 “왜 그래? 너는 형이잖아. 형은 그런 짓 하는 게 아니야. 못써요! 아기 흉내는 그만두란 말이야.” 하면서 아이를 나무라면 아이에게 상처만 주게 되고 더욱더 아기처럼 행동하게 만들 뿐이다. 야단을 맞으면 맞을수록 그것에 비례하여 아이의 퇴행 현상은 오래 간다.


아이가 일시적으로 퇴행현상을 보이면 엄마는 그대로 아이의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고, 퇴행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주어야 한다. 퇴행을 자연스럽게 받아 주고, 동생을 내려놓으면서 엄마를 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동생을 괴롭히는 행동은 점점 사라진다. 사실 아이들을 잘 관찰하면 언제나 동생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동생을 괴롭히는 시간보다는 아끼고 사랑해 주는 시간이 훨씬 많다. 동생을 아끼고 사랑할 때 열심히 칭찬해 주고, 동생을 돌보는 데 있어 일정한 역할을 부여하면 형제자매 간의 우애는 더 깊어진다. 그런데 부모가 아이들이 서로 싸울 때만 야단을 치므로 싸우는 행동이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형제자매 간의 터울은 가능한 3년 정도는 되어야 아이의 눈빛을 읽을면서 1:1 교육을 할 수 있다..

푸름이의 경우.

푸름이도 처음 초록이가 태어났을 때 초록이 배에 올라가서 “엄마 이것 봐!” 하고 외치고, 우유병도 초록이보다 큰 병으로 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 또 초록이를 안아 주자 푸름이가 자기는 따돌림받았다는 얼굴 표정을 짓고는 했다 푸름이 엄마는 “푸름아, 엄마가 너만 사랑하다가 초록이도 사랑하니까 마음이 안 좋아서 그렇지?” 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다. 또한 변함없이 푸름이를 사랑한다는 말을 늘 해주면서 꼭 껴안아 사랑을 느끼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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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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