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상황에 따라 각각 서로 다른 역할을 정해 주면 서로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형제애를 길러 주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몇 가지 있다.
보호자 역할
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을 포함해서 동생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큰아이에게 가르치자, “아기가 다치지 않도록 장난감들을 치워 줄래?”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가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해주겠니?” 하고 부탁하면 좋다. 단 엄마가 계속 감독을 해야 한다.
도우미 역할
형제가 서로 도우면 도와주는 아이는 도움을 받는 아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뭔가를 함께 하다 보면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해진다. 도와주는 아이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도움을 받는 아이는 보살핌과 사랑을 받는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돕는 행위를 통해 서로 애착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도움을 정중하고 감사하게 받는 법을 배우는데, 이것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사회적 능력이다. 아이들은 서로 주고받는 법을 배우면서 커야 한다. 옛말에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하려면 도움을 받으라는 말이 있다. 형제 사이도 마찬가지다. 형제끼리 서로 돕게 하자.
교사 역할
형은 동생에게 뭔가를 가르쳐 줄 때 빛이 난다. 그러므로 동생의 교사 역할을 하도록 격려해 주자.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 동생의 숙제를 돕게 하자. 물론 어린 교사의 인내심을 감안해서 서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언자 역할
아이가 옷 입기나 침실 정돈을 좀 더 잘 해내고 새로운 활동에 끼기를 바란다면 형이나 언니의 도움을 받도록 해주자. 요즘 어떤 옷이 유행인지 잘 아는 언니나 형이 동생에게 엄마보다 더 믿을 만한 패션 조언자가 될 수 있다. 또 침실 벽에 포스터를 붙이거나 인형 옷을 가지런히 보관할 때도 형제끼리 조언을 하고 도움을 주도록 하면 아주 멋진 방을 꾸밀 수 있다. 동생이 축구 경기나 새 학년이 되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면 형에게 최근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들어보게 하자. 큰 아이는 조언을 해주면서 자부심을 느낄 것이고 엄마 아빠는 실랑이를 하지 않고 방 정리나 찢어진 청바지를 입지 않게 하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의사 역할
형제끼리 서로를 보살피게 하자. 한 아이가 다치면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치료하게 해 주자. 그리고 이런 식으로 직함을 붙여 주자. “로렌 박사, 내가 매튜의 발목을 붕대로 감는 동안 다리를 잡아 주겠소?” “위생병, 수지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 주세요!” 의사 칭호는 아이에게 동정심과 의무감을 불러일으킨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동생에게 “너 미워!” 하고 소리쳤지만 동생의 보살핌을 받다 보면 어느덧 화가 풀릴 것이다.
동지 역할
아이들에게 서로의 협조가 필요한 과제를 주고 함께 일하도록 하자. “밥과 짐은 함께 차고를 청소해라. 너의 둘이 일을 빨리 끝내면 그만큼 빨리 영화를 보러 갈 수 있다.” 특히 아이들끼리 다투거나 사이가 좋지 않을 때 함께 할 일을 주고 작은 보상을 곁들여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곳도 좋은 방법이다. 형제끼리 서로 도우며 어느 한쪽이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감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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