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재밌고 편리한 것들의 기원과 원리 100>
영국은 석탄 매장량이 풍부했지만,
대량으로 석탄을 옮길 운송수단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이죠.
증기기관이 발명된 이후 특허 제도가 생기며
수많은 발명이 이루어집니다.
증기 기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콘덴서 (압축기)가 발명되었고, 실을 뽑고
천을 짜는데 동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하게 됩니다.
증기기관이 배에 활용되며 해상 운송도 활발해 지죠.
페루, 칠레에 풍부한 질산염이 유럽으로 운송되며
농업 생산성이 증가하고,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가
발달하며 또 다시 필요한 물건의 발명이 이루어집니다.
만약 건전지가 회사마다 크기가 다르다면 서로
호환이 안 되겠죠? 규격이라는 제도도 만들어져요.
이처럼 인류의 역사는 발명으로 시작해 생산력이
증가하고, 필요한 제도가 만들어지고, 개선하고
개량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물건이 발명되는
과정이 서로 맞물려 왔어요.
‘맞물린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토스터기가
발명된 것은 그 이전에 식빵을 자르는 기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식빵을 자르는 기계는,
이전에 식빵을 굽는 틀이 일정했기 때문이죠.
발명은 필요에 의해, 편의를 위해 때로는
우연에 의해 탄생했지만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며 또다른 수요를 불러왔어요.
이렇게 발명의 역사를 우리의 삶과 연관지어,
사회적 배경과 맥락에 연관지어 보면 꽤나
재밌어집니다. 하나의 발명으로 우리 삶이
어떻 달라졌을까? 그 변화의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죠.
우리나라만 한 해 10만 건 이상의 발명품이
특허로 등록됩니다. 지금까지 발명된 물건 중에는
사라진 것이 더 많을 거예요. 어떤 물건은 발명된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되지만(예, 손톱깎이),
어떤 물건은 시대에 맞게 변형되고 계속 개선됩니다.
이 차이도 결국 우리의 생활과 연관을 지어
봤을 때만 이유를 알게 될 거예요.
<맛있고 재밌고 편리한 것들의 기원과 원리 100>은
인류의 삶을 바꿔온 발명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발명품들이죠.
나폴레옹이 통조림을 만들었다는 것도,
건널목의 노란색 점자 보도블럭의 의미도,
도너츠에 구멍이 뚫린 이유도, 엘리베이터의 역사도,
소나무 가지에 유황을 바른 '석류황'을 빠르게
발음하다보니 '성냥'이 되었다는 것도
이 책을 보며 알았어요.
지우개가 발명되기 전, 화가들은 어떻게 틀린
그림을 지웠을까요? 콘플레이크와 초코칩은
언제,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콘플레이크의
탄생으로 우리 생활이 얼마나 편리해진걸까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면 오늘날 고층빌딩은
볼 수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가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을까요?
책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레토르트 파우치 하나로
식품 시장의 판도가 바뀔 정도로 산업 파급력이
큰 분야입니다.
(포장지 발명으로 가공식품 시장이 열렸어요)
#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일수록 공부에 도움이 되요.
재료가 많을수록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많아지는 것처럼
재미로 본 책의 내용이 생각의 재료가 되어 스파크를
일으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발명 대회가
열리는 것도 졸고 있는 뇌를 깨우기 위함입니다.
발명품(혹은 창의력, 창발력)이 아무 것도 없던 것에서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기존의 재료를 시대에 맞게 재구성 할 수도 있고,
소재나 기능, 성능, 효능(가성비), 디자인의
변형을 줄 수도 있습니다. 발명은 이런 재료들의
관계와 새로운 조합으로 전에 없던 것이 탄생하는
창조의 과정입니다.
다르게 보고, 다시 연관짓고,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졸고 있던 뇌가 깨어납니다. 깊이 들여다 보면
인간의 욕구와 변화의 방향도 읽을 수 있습니다.
발명도 인간의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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