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다발이란?
몇 개의 관(파이프)가 묶여 있는 것입니다.
나무의 관다발은 물관, 체관, 부름켜(형성층)라는
3개의 관이 묶여있습니다. 물관은 뿌리에서 흡수한
물을 잎까지 끌어올리는 통로로 가장 안쪽에 있고,
체관은 잎에서 만든 영양분을 줄기와 뿌리까지
보내는 통로로 바깥쪽에 위치합니다.
물관과 체관 사이에 부름켜라 부르는 형성층이
있습니다. 새로운 세포가 생기며 나무의 부피가
증가하는 부위라 형성층, 또는 부름켜라고 합니다.
나무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해가 가장 길어지는 하지(6월 21일)까지
빠르게 성장하다가 이후부터 성장이 느려지고
가을이 되면 리그닌이라는 화학물질이 나와
한 해동안 성장한 부위를 단단하게 굳힙니다.
그렇게 굳어진 것이 나이테.
(나이테는 매년 하나씩 새로 생겨요)
나이테의 간격이 넓으면 그해 기온이 높아
나무가 많이 성장했다는 의미입니다.
나무의 성장이 빠른만큼 목질은 무르고 약해집니다.
성장이 느릴수록 나무의 목질은 단단하고 견고해지죠.
그래서 악기를 만드는 나무는 극지나 고산지대의
혹독한 환경에서 느리게 성장한 나무를 사용합니다.
브뤼헐의 겨울풍경(1600년 경의 그림)
16세기는 소빙하기라 불릴만큼 혹독한
겨울추위가 있었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16~17세기)의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가
명품 아마티,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입니다.
지금도 비싼 악기는 극지역의 수목 한계선
부근에서 자란 나무를 사용합니다.
17세기를 지나며 다시 지구기온이 상승하다가
19세기를 지나며 급격히 상승했는데요,
1900년대의 목재와 2000년대의 목재가
지구의 기온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