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고등학교 유보성 목사님이
피아니스트가 되려는 아들에게
해 준 말입니다. 인격의 완성이라는
교육의 목적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의 목적지는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아니다.
너의 참된 목적지는 피아노를 통해서 사랑을
만들어내고 사랑을 실현하는 곳에 가는 것이다.
그저 피아니스트가 되고 만다면
그건 아무 것도 아니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삶의 목적이 피아니스트가 아니고
사랑을 실현하는 것임을 분명히 세운다면,
너는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하고 도중에
주저앉더라도 지금까지 갈고 닦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네 인생의 목적인 사랑을 실현할 수가 있단다.
그거면 충분한 거지 뭐.
그러나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목적인 사람은,
만약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하면 자기 인생은
망했다고 생각하고 절망할 것이다.
그리고 비록 정상의 피아니스트가 되었을지라도
인생의 목적이 사랑에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면,
자기의 재능을 밥벌이 수단 내지는
인기를 얻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데에 그칠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피아노를 전공하는 목적이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사랑실현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만약 손가락이 다 날아가서 못쓰게 되어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더라도 절망은 없다.
네가 삶의 목표를 사랑실현에 두기만 한다면."
전성은 거창고등학교 전 교장
거창고등학교의 이런 교육관은 김교신,
함석헌, 송두용 선생님의 정신을 물려 받았습니다.
그들의 제자였던 장기려 박사는 의술을 통해,
전영창 선생은 교육을 통해, 원경선 박사는
농업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였죠.
전영창 선생의 뒤를 이어 거창고등학교 교장을
지내셨던 전성은 전 거장고 교장 선생님은
교육의 목적은 사랑의 실천에 있다고 말하십니다.
교육이 인격을 기르는 일이라면
결국 교육이란 사랑의 크기와 깊이를
더 크고 더 깊게 하는 일이다.
자아의 완성은 인격의 완성이고,
인격의 완성은 사랑의 완성이다.
성공하는 것이 자아완성이 아니다.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 자아완성이다.
사람의 참된 목표는 자아실현에 있지 않고
사랑의 실현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