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는 않았어요.
대충 내용만 훑어 봤습니다.
저자는 영국 켄트대학교 문화사 교수이자
자기개발 강사지만, 정신병리학과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아 소진증후군, 우울증, 무기력증,
신경증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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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존재가 되고 싶지만 돌팔이들을 경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는 띠지를 보고 책을 집어들었고,
영원한 주제이자 자기계발의 10가지 핵심주제를
정리한 부분을 보고 관심을 가졌으나...
여유가 있을 때 정독을 해야 할 것 같아 바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업무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고, 읽기로 한 책이 많이 밀려있는지라
또 하나의 짐이 될 것 같아서...)
하지만 꼭 읽고 싶은 책이라 글로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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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0가지 핵심 주제를 뽑아 낸 것을 보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은 사람인지 알 수 있어요.
내용을 살펴보면 자기계발서, 성공서들은 물론,
동서양 고전, 철학서, 심리의 명작들이 다 나옵니다.
(휴가를 내서 읽어야 할 정도로 많은 책의
내용을 인용하며 근거를 따지고 있어요.)
영원한 10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너 자신을 알라
2장 마음을 다스려라
3장 내려놓아라
4장 선한 삶을 지향하라
5장 겸손을 갖추라
6장 간소해져라
7장 상상력을 발휘하라
8장 끈기 있게 버텨내라
9장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라
10장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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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가 나오겠죠?
당시 그리스 철학자들의 관심은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즉 만물의 근원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런 시기에 소크라테스는 관심의 주제를 내면으로 돌렸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
(= 너 자신을 알라!)
내면을 가꾼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라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일 겁니다.
아마도...
MBTI같은 성격유형검사로는 자신을 알 수 없고,
오로지 실행하고 경험함으로써 자신을 알 수
있다는 내용 때문에 읽고 싶어졌어요.
2장 "마음을 다스려라"에서는 불교의
마음공부나 스토아학파에 대한 설명이,
3장 "내려놓아라"에서는 <놓아버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10장 "이 순간을 살아라"에서는
에크하르트 툴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각 장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의 주장이 옳은지
하나하나 따져봅니다. 은근히 이해가 되고
설득이 되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 때문에...
조던 B. 피터슨이 놓친 것은 무엇일까?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았다. 차렷 자세로
똑바로 설 수 있다면 왜 그렇게 하지 않았겠는가?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는 우리가 운명을
개선하지 못하고 번번히 실패하는 것을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편해서”라고
일축해버린다. M. 스캇 펙과 마찬가지로 피터슨은
자기계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게으름뱅이라고
무시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런 사람은 올라가는 길이 힘들다고
포기하기로 마음먹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패도 마찬가지이다. 어깨에 짐을 지지 않으면 편하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더 쉽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오늘의 값싼 쾌락 속에서
다가올 나날을 가라앉히는 일은 더 편하다.”
피터슨이나 펙은 모두 의지력과 규율을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굳건히 믿는다.
우리가 실패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게으르고 허약한 탓이다.
이런 점에서 그들의 책은 중세 도덕 교과서와 다를 바가 없다.
- <8장 끈기 있게 버텨내라>중에서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읽으며
그의 주장이 다 맞는 말이지만, 틀린 말은 없지만
어딘가 아닌 것같고 이상해...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냥 교과서네..." 하는 느낌.
그런데 저자는 요즘 교과서도 아니고,
중세 교과서와 같다고 하니, 아!! 통쾌하기까지!!
자기계발서가 지닌 문제가 뭘까?를
생각하던 중 만난 책이라 읽어 봐야 겠어요.
읽기는 쉽지 않을 듯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