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통과해서 아주 멀리 전진하려면,
존재론적인 고통과 기꺼이 대면해서 돌파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러모로 고통을 대하는 자세를 바꿀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기 몇가지 희소식이 있다.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가장 빠르게 변화시키는 방법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리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계획되었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신성Holiness>의 저자 도널드 니컬은 지침서와 같은
자신의 책 서문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일단,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신성을
가르치려고 계획된 것임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약해지지 않는다."
우리가 약해지지 않는다는 말보다 더 좋은 소식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승리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아닐까?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살아가는 데 꼭 알아야 할 것을
가르치려고 계획된 것임을 깨달으면 우리에게 승리가 보장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깨달음을 얻으려면 고통과 의식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완전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데 있다.
에덴 동산의 이야기를 기억해보면 우리가 선악과에서
열매를 따 먹자 우리에게 의식이 생겨났다.
우리의 의식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하고 구원되기도 한다.
구원과 치료는 동의어다.
물론 우리가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고통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고통을 알게 되는 건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비생산적이고 불필요한 괴로움(육체적 괴로움)을
면하게 하는 방법들 가운데 하나는 마취를 시켜서 의식을
잃게 해 고통을 느낄 수 없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의식 때문에 고통을 알게 된다면
또 한편으로는 의식으로 인해 구원을 얻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구원이란 점차 의식을 갖게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점차 우리가 의식을 갖게 되면, 성장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숨을 구멍을 파지 않고
사막 안으로 더욱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앞으로 여행 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고통을 참아낸다.
바로 그 의식 덕분에......
내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구원이란 말은 '치유'란 뜻이다.
이 말은 염증이나 감염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서
피부에 바르는 연고라는 말과 유래가 같다.
구원은 치료의 과정이며 완전하게 되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건강, 완전함, 신성이란 말 등은 모두 같은 어근에서
유래된 것들이다. 실제로 이 말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왕년의 무신론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조차도 심리 치료
(정신을 치료하는 행위)의 목적은 무의식을 의식으로 만드는 것,
즉 의식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치유와
의식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더 나아가 카를 융은 악이란 우리가 부인하고 싶어하는
인격의 일부이며, 우리가 생각하거나 의식하지 않으려 하며,
지속적으로 의식이라는 덮개 아래 숨겨 두고
무의식을 지킴으로써 우리 자신의 그림자를 대면하지
않으려고 해서 생겨난다고 설명한다.
그의 생각은 무의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융이 인간의 악을 그림자 자체에서가 아니라 그림자와
대면을 거부함으로써 생겨난다고 설명한 것을 기억하라.
여기서 거부란 말은 매우 적극적인 용어다.
악한 사람은 소극적 의미에서 비정하거나 무지한 사람이 아니다.
이 사람들은 무지함이나 비정함에서 더 나아간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살인을 하거나 전쟁을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