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님 안녕하세요 심긍정입니다.
저 기억하시죠? (오프라인에서 뵌적은 없으니 누규?
라고 물으셔도 사실 서운할 자격은 없습니다 ㅎㅎ)
그냥 오랜만에 타이거님이 보고싶어 이렇게 안부글 올려봅니다.ㅎ
제가 처음 푸름이닷컴에 입문했을 때 그러고보니 벌써 5년전 그땐
푸닷에 자체 칼럼보단 질문글들 많이 올라오는 분위기였답니다.
(그때 한창 교게에 질문 글을 올리시던 그 분들이 푸닷을 통해 성장하여
이젠 자체 칼럼을 쓰며 경험을 나누고 계신 걸지도 모르겠네요ㅎ)
그때 소소한 질문부터 심각한 고민들까지 푸닷에 올라오는
질문글에 빠짐없이 댓글을 달아주시던 분이 계셨는데
그 중 한분이 타이거님이셨죠.
전 사실 초반에 교게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은
일종의 게시판 관리자로서 수고비를 받으시는 줄 알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임)
왜냐면 그땐 게시판 이름 옆에 시샵개념으로
육아고수님들의 아이디가 적혀있었고 무보수로 한다고 하기엔
정말 모든 댓글에 다 정성껏 댓글을 달아주셨거든요.
(전 그땐 닷컴님도 수고비를 받고 댓글을 달아주는 분 중
한 분인줄 알았습니다. 대표님인걸 알았을 때의 충격이란...
이렇게 세상 다정한 CEO라니...)
저는 푸닷에 들락날락하며 푸름부모님의 글과
전문위원칼럼을 찾아 읽는 것도 좋아했지만
타이거님이 달아주신 댓글을 읽는 것도 참 좋아했었어요.
정말 무릎을 탁! 치는 멋진 말씀들이 많았거든요.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뽑자면 좌절감도 아이가
경험해 보아야 하는 감정이란 내용이였어요.
그 댓글을 읽은 후로 육아가 두렵지 않았던 것같아요.
아이가 혹여 실패하고 결과가 잘못되더라도
그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궁극엔 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란
믿음이 생겼거든요)
타이거님이 남겨주신 좋은 댓글은 남편과 공유하고
배운 것은 실천하다보니 나름 육아에 자신감을 갖게되었던 것 같아요
그당시 출판된 영재레시피 책은 이건 그냥 뭐 감동의 도가니라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었고 그뒤로 종종 올려주시던
세아이 이야기도 댓글을 매번 달진 못했지만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에 역시 푸닷이 진리야 하고
엄지 척하며 감동받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였답니다.
타이거님은 푸닷의 자랑이였고 저의 롤모델이셨어요.
(물론 현재진행형입니다! HAVE + P.P ~ing....가 아닌가 ㅋㅋㅋ)
그러다가 연수의 수능이 끝난 후에 올려주신 글들을 읽고
차마 그땐 댓글로 전하지 못했던 말씀을 드리고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수능이 끝나고 연수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셨죠.
"엄마 이제 강의 못하겠다."
타이거님. 제가 타이거님을 좋아하고 롤모델로 삼고
본받고 싶었던 이유는 연수가 현지가 하윤이가 영재라서가 아니였어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모습, 바쁘신 와중에도
경험을 나눠주시려고 애쓰시던 마음, 자주 올라오던
뻔한댓글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댓글을 달아주시던
육아선배로서 후배맘들에게 베풀던 사랑이,
모든 것들 때문에 타이거님을 그리도 본받고싶고
저도 그렇게 아이를 키우고 싶어 했던거였답니다.
사실 대학이 뭐그리 중요한가요.
(물론 직업이 강사시다보니 강연앞에 붙는 타이틀을
무시할수는 없으겠지만ㅠㅠ)
저는 연수현지하윤이 같은 자존감높고 배려깊고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들이라면(이제 연수는 아이가 아니군요! 어머나)
어느 대학을 나왔든 직업이 무엇이든 행복하고
멋진 어른으로 잘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
물론 타이거님께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요 ㅎ
예전에 집필중이라고 하셨던 책 얼른 만나보고 싶네요.^^
타이거님 부자되실 수 있도록 지인들에게 선물 많이 하겠습니다. ㅎ
그럼 항상 건강하시구요, 앞으로도 푸닷의 대표 육아선배로서
저희의 든든한 등불이 되어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싸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