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줄넘기 특강!
규리 방학동안 태권도장에서 줄넘기 특강을 했는데
지아도 신청해 달라고 했다.
지아는 태권도 시작한지도 몇개월 되지 않아서
신청을 안 했으면 했는데
지아가 신청해 달라고 해서 신청해 줬다.
처음에 줄넘기라는 것을 처음 접했고
언니 오빠들의 화려한 기술에 부러워했다.
하나도 못했던 애가 이 더운 날 땡볕에서도,
저녁에도 밖에 나가서 줄넘기를 하더니
드디어 휙휙 넘기기 시작했다.
앞으로 넘는걸 잘하더니
뒤로 넘는 것까지 잘하게 되었다.
문제는!!!!!
태권도장에서 여러팀을 나눠서
단체 줄넘기를 한다는 것이다.
단체 줄넘기도 처음이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발에 걸려서 지게 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제도 자신의 발에 걸렸나 보다.
그때 지아가
“이런 줄넘기 하기 싫어!”
라고 말해서 관장님이 사무실로 지아를 데리고 갔다.
그때 지아가 한숨을 쉬고 팔짱을 끼고 있었다고 했다.
관장님께서 무어라고 했냐고 물으니 대뜸
“엄마! 한숨이 잘못된 거야?”
“지금 너의 상황을 들어보면 잘못된게 맞아.
원래 어른 앞에서 팔짱끼고 한숨을 쉬는 행동은
어른의 말에 반항한다는 모습으로 보이거든!
그리고 잘하고 싶은데 안됐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아.
안 그러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거든!”
“한숨이 잘못된 건지 난 몰랐단 말이야!!!
그리고, 엄마! 제일 힘든 사람은 나라고!!!
잘하고 싶은 사람도 나고! 줄에 걸린 사람도 나라고!!!!
그리고 엄마 생각도 나고.....엉엉엉”
“맞아맞아. 안그래도 힘든데
그런 상황까지 맞이하니 더 속상했을 것 같아!
태권도장에서 엄마 생각이 날만큼 힘들었어?”
“엉! 엉엉엉!!!!
엄마 나 화가 안 풀려서 오늘 태권도 안갈래!”
“그래. 그렇게 해! 대신 마음이 바뀌면 얘기해줘!”
“응~”
그리고 오후 3시....
보통 지아는 3시 15분에 태권도장에 간다
“지아야 태권도장 어떻게 할래? 마음은 다 풀렸어?”
“음.....아직은 덜 풀렸어. 엄마 나 그냥 태권도 쉴래!”
“그래 그렇게 해!
그런데 이런 일들은 오래 가면 떨쳐내기가 더 힘들어
바로바로 용기를 내면 그 상황들을 이겨내는거야!”
“그러면 엄마 태권도 수업은 듣고 줄넘기특강은 안갈래!”
“그래....너가 하고 싶은대로 해!”
그런데 줄넘기 특강은 금요일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다.
그래서 과자파티를 한다.
어제 규리에게 자기 과자를 사면서
지아는 줄넘기 특강을 갈지말지 물어보고 사주라고 했다.
집에서 먹을 과자 각자 1봉지씩해서 간다면
2봉지를 사라고 했다.
지아가 특강을 가고 싶다고 했다.
지아는 야단을 맞아본 적이 없다.
사실 야단맞을 행동을 안한 것 같다.
그리고 나또한 혼을 내기보다는
상황 설명을 하는 편이었고
이제는 아이가 학교도 가야하고 저런 상황에
수시로 노출되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시 짚어줘야 하나보다.
어제 본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아는지
관장님과 사무실에서 무슨얘기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말을 안해줬다.
아이들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생각을 한다.
고생했다, 지아야❤️
아이가 울거나,
아이 입장에서 속상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엄마인 나의 역할은 옆에서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편들어주는 것이 다다.....
이때 절대 관장님 욕을 해서는 안 된다. ^^
사실 관장님도 굉장히 좋으신 분이다.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자리에서 혼내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로 데리고 가서 대화를 나눈다.
나중에 관장님과 피드백을 하다가 들었지만,
지아 또한 속상함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대화를 했다고 했다.
관장님을 보면....
역시 사랑은 받은 사람이 베풀 줄 아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