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신이 바라는 것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의 마음 상태는 바뀐다.
우리의 마음 상태가 예전보다 좀 더 가벼워지고,
차분해지고 자유로워지면 아이들도 이를 감지한다.
해바라기가 해 방향으로 몸을 돌리며 햇빛에 반응하듯
우리 아이들도 이러한 우리에게 다가온다.
처음에는 이를 감지하기 어렵고
우리의 신뢰가 필요하지만 변화는 이미 진행된다.
우리와 자녀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질이 천천히 변하는 것이다.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출 때처럼
끊임없는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편안하고 즐겁게 여기기 시작한다.
(82쪽)
부모가 한걸음 물러서서
자녀의 자아가 형성되기를 기다린다면
자기 인식을 키울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자녀에게 값진 선물을 해주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자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자녀는 스스로 인지한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며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찾는다.
이러한 자녀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내면에 있는 자기만의 이정표를 지침으로 삼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선택을 내린다.
이는 훈육과 관련해서 특히 중요한 문제다.
(103쪽)
자녀에 대한 사랑은 자녀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것은 자녀의 무례한 행동이나 학습 의욕이 없는 상태
또는 나쁜 습관을 용인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녀가 자기만의 특성을 지닌
한 개인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자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자신의 가치에 주파수를 맞추도록 격려하는 일이다.
자신의 가치를 잘 아는 아이는 부모와의 친밀감에 방해 되거나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피한다.
부모가 자녀를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면
자녀는 부모와 불화를 일으키는 행동을 피한다.
갈등을 빚을 수는 있어도 부모와의 깊은 연결고리는
끊어지지 않는다.
(137쪽)
"우리는 자신에 대해
온전히 받아들인 것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스스로 거부한 것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안셀름 그륀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