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님의 <엄마의 책읽기>와 장인옥님의 <일일일책>이 

2017년 11월 거의 동시에 출간이 되었습니다. 

두 책의 컨셉과 내용이 비슷해서 놀랐는데, 표지 마저 빨간색!!

(빨간색 책만 보면 떠오르는 옛 추억... ^^)

두 권 모두 주부가 쓴 글입니다.

한 분은 남편을 이겨보고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가 책의 매력에 빠져 들었고,

한 분은 남편의 실직으로 고생하던 중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았다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책 읽기가 두 분 모두 2000권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변화를 목표로 읽기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읽다보니 자신이 변하고,

내가 변하니 남편이 변하고, 가정이 변하고,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합니다.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김병완 작가는 1만권의 책을 읽은 후 1년에 5권 가량의 책을 썼는데요,

2000권 당 1권의 비율로 책을 낸 것입니다. 

김작가와 장인옥 작가의 경우도 2000권 가량을 읽고 책을 썼습니다.

(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고 합니다.

시간이 주어지면 누구나 종이와 펜을 들고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쓰기 본능은 교도소에 입소한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제한된 환경에서도 편지를 쓰거나 일기를 쓰거나, 쓰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고...)

영재아이들이 발달해 가는 과정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사실에 관심을 가집니다. (펙트를 모은다는 표현이 맞을 거예요.)

그리고 펙트와 펙트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부모에게 설명을 해주든, 글을 쓰든,

그림으로 표현하든, 어떤 형식으로든 그것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지금 규리(대바기님 딸)가 그런 상태이고, 푸름이도 그랬고,

양길이도 그랬고, 타이거님 딸 연수도 그랬고, 책아빠 아이들도 그랬고, 

김작가 딸 해인이도 그렇고... 푸닷을 거쳐간 수많은 아이들이 모두 그랬습니다.

푸름이가 중학생 때 보내 온 원고가 5개가 넘습니다.

총기의 역사에 대해, 공룡에 대해, 2차 대전 전투기에 대해.... 등등.

책아빠님 아이들도 조선의 왕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맛있는 역사>라는 원고를 보내 왔습니다. 

해인이가 동생을 잘 돌보는 방법에 대한 글을 써서 출판사에 보낸 것처럼,

자신이 깨닫게 된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는 것입니다. 

(판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량과 편집 비용이 들어 그렇지

정말 좋은 내용들이 많아요.)

3분의 사례만 보면 저절로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임계점이 2000권으로 추정!!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욕구도, 타인에게 유익한 정보라면

권유를 하고 싶어하는 것도 인간의 본성이랍니다. 그 본성대로

김윤수 작가나 장인옥 작가도 책을 읽어보도록 권유하는 책을 썼습니다.

책은 많이 읽으려, 빨리 읽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1쪽이라도 꾸준히 읽으면서, 필요한 구절은 필사를 해보세요.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교육이기도 하지만,

나를 찾아가는 메우 효과적인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읽기!!

바로 아래 글은 <일일일책>에서 발췌한 구절,

그 아래부터는 <엄마의 책읽기>에 인용된 다른 책의 내용입니다.

 장담하건대 의지를 갖고 책 읽기를 한 대가는 기대 이상일 것이다. 

 세상에 그 증거는 많다. 

 여전히 성장하는 과정에 다른 본보기보다 미흡하기는 해도 

 나 역시 책 읽기를 통해서 인생을 역전시킨 한 사례다. 

 절망이 절망인 줄도 모를 만큼 무지했고, 내세울 것 하나 없었던 내가 

 가난과 병마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책 읽기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만약 힘들다고 불평하면서,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자신 없다고 포기한 채 

 책조차 읽지 않았다 면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직무를 유기하는 셈이다. 

  - <읽어야 산다>, 정회일 

 독서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만 배의 이로움이 있고, 

 사람들의 재능을 밝혀주며, 군자의 지혜를 더해 주기도 한다. 

 어리석은 자는 독서함으로써 현명함을 얻고, 현명한 자는 독서함으로써 이로움을 얻는다. 

 독서를 해서 영화를 누리는 것은 보았지만 독서 때문에 해를 입는 것은 보지 못했다. 

 금을 팔아 책을 사서 읽어라. 책을 읽어두면 금을 사기가 쉬우리라. 

 - 송나라 재상 왕안석

 책 읽기는 제대로 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제대로 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다.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 심하다. 책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책을 읽고 기억나는 내용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대답을 한다. 

 책을 제대로 보려면 내가 아닌 저자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책을 볼 때는 저자의 관점에서 보아야 하지만, 

 깨닫는 것은 철저하게 '나'의 관점에서 깨달아야 한다. 

 깨달음에는 정답이 없다. 옳고 그른 것도 없다. 

 스스로 느끼고 깨달은 것은 무엇이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본깨적>, 박상배 

 “학문의 요령은 전에 이미 말했거늘, 네가 필시 이를 잊은 게로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초서의 효과를 의심하여 이 같은 질문을 한단 말이냐? 

 무릇 한 권의 책을 얻더라도 내 학문에 보탬이 될 만한 것은 채록하여 모으고, 

 그렇지 않은 것은 눈길도 주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비록 백 권의 책이라도 열흘 공부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정약용 

 그 핵심은 '부지런히 초록하고 쉴 새 없이 기록하는 것'이었다. 

 - <1등의 독서법>, 이해성 

 지저분한 것이 걱정이 되는가? 

 책을 사서 읽고 소장하는 것은 온전히 내 개인적인 영역이다. 

 누구에게 물려줄 것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러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책은 모셔두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다. 

 읽고 도움이 되고 변화하기 위해서, 배우기 위해서 산다.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야 책의 겉모습이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 <1만 페이지 독서력>, 윤성화 

 공부하는 사람은 책을 읽을 때 생각이 없으면 안 된다. 

 생각해야만 얻을 수 있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생각이 있다면 기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록해 두면 남아 있고, 기록해 두지 않으면 없어지고 만다. 

 생각을 기록으로 남겨, 이를 또 생각해서 풀이하면 

 지혜가 자라나고 언행이 툭 터지게 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지혜가 없어지고, 언행이 꼭 막혀서, 

 비록 얻었더 라도 반드시 다시 잃고 만다. 

 -〈독서록>, 윤휴(조선 후기 학자)

 책 읽는 방법은 날마다 일과를 정해서 읽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많이 읽으려고 욕심을 내지도 말고, 빨리 읽어치우려고 하지도 말아라. 

 몇 줄씩 읽을지 정하고 횟수도 제한해서 날마다 꾸준히 읽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뜻이 정밀해지고 의미가 분명해진다.

 - <선비란 어떤 사람인가>, 박지원

 1, 2학년 때 비록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더라도 

 독서습관이 잘 잡혀 있고 학교와 집에서 책을 많이 읽었던 아이들은 

 어김없이 5,6학년이 되어서는 학업 성적도 상위권에 자리 잡고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물론 1,2학년 때부터 5,6학년 때까지 꾸준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아이들도 

 대부분은 독서 능력이 뒷받침되는 아이들이었다. 

  - <초등 책 읽기의 힘>, 박성철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에 대해 배우며,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책 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어휘와 문장, 풍부한 지식은 

 공부의 가장 큰 밑바탕이 됩니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뇌를 자극하여 

 이해력과 창의력,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입니다. 

 그리고 독서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책 읽기를 통해 스스로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훈련을 한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 공부합니다. 책 읽기를 통해 시각 주의력, 청각 주의력 

 집중력을 길러 왔기 때문에 집중하는 능력 또한 남다릅니다. 

 자기 주도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 역시 독서인 것입니다. 

 - <초등 독서의 모든 것>, 심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