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의 죄의식은
남편의 참여도에 따라 달라져요
직장에 다니며 육아를 병행하는 엄마들에게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죄의식이라는 감정이죠.
죄의식은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요.
엄마가 직장에 다니든 다니지 않든, 아이들에 대한 책임은 공동으로 져야하고,
남편의 가사분담율이 높을수록, 양육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직장맘들이 죄의식을 덜 느끼거나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엄마 안느마리 필리오자와
그의 딸 이자벨 펠리오자가 자신의 경험과 상담결과를 바탕으로 쓴
<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에서 발췌합니다.
엄마 혼자서 양육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
이것은 아빠와 엄마가 함께 짊어져야 한다.
문제는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그렇다 보니 엄마 홀로 아이를 양육하다시피 하면서 외로움을 느끼고,
그것을 혼자서 이겨낸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왜 자기 혼자 양육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실망감과 억울함이 자리 잡는다. 특히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놓일 때 죄의식을 느낀다.
그래서 가사와 육아를 남편과 분담하거나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도움과
지지를 받는 아내들은 죄의식을 덜 느끼거나 아예 느끼지 않는다.
(적어도 우리가 만나 조사한 엄마들은 그러했다.)
게다가 남편이 자신이 직장에 다니는 것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 큰 안정감을 느끼면서 양육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든다.
남편이 아내와 함께 책임을 분담하는 생활방식을 선택한 경우에는
남편이 양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모성애를 이상화할수록 남자는 육아 책임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신생아의 애착관계는 타고난 것이 아니다.
모성애가 모든 여성에게 뚜렷하거나 당연한 것도 아니다.
모성애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흐르며 쌓여가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아빠는 물론 아이를 돌보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아이와 애착관계를 충분히 형성할 수 있다.
(66-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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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직장맘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주 많아요.
이 책을 보면 직장맘이냐? 전업주부냐? 의 구분이 필요 없어요.
직장, 아이, 남편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한
모든 여성이 죄의식을 갖게 되기에 괴로운 건 똑같다고 하네요.
전업주부 역시 자신의 삶과 가정생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고,
아이와 문제가 생기는 근본 원인이 일하느라 함께 있지 못해서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 사이에 진정한 대화와 소통이 부족해서 라고 합니다.
사랑과 자아실현은 서로 다른 축에 놓여 있기 때문에,
직장맘이든 전업주부든 엄마로서 자신의 삶에
만족과 균형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양육을 아내 혼자 책임지지 않도록, 사회구조를 바꿔가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 이 내용만 먼저 발췌를 했구요, 푸름이 몰에도 등록했어요.
역시 이자벨 필리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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