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모든 일이 문제 없이 잘 흘러가는 것처럼
가장하고, 부정적인 것은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자기 자신을 설득한다.
원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났을 때 상대방을 힐책하고 비판하거나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것 중 한 가지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시나리오 사이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
당신이 느끼고 경험한 것을 중립적인 형태로 표현하라.
"네가 방금 내 기분을 망쳤어.",
"나는 항상 민감해"라는 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중립적인 표현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나를 그런 눈으로 보면 불안하고 초조해져."
"지금 나는 당신의 다정한 말이 필요해."
"차가운 음료보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어."
"우리가 함께 정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을 더 분명하게 전할 수 있다.
명확한 경계는 좋은 관계를 만든다.
갈등이 싫어 문제를 외면하는 건 비겁한 태도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더 큰 갈등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상대방에게 당신이 누구인지 더 많이 보여줄수록
관계는 그만큼 깊어진다.
나를 드러내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할 때, 상대는 더 깊은 친밀감을 느낄 것이다.
타인에게 화 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 일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자신을 설득한다.
그것은 당장은 편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결코 좋은 태도가 아니다.
부정적인 말을 할 용기가 없어서 문제를 회피하면,
피상적이고 불만족스러운 관계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타당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은 낮은 자존감이 원인일 수 있다.
"사람들은 내게 더 이상 참고 견디지 말라고 했습니다.
화가 나면 탁자 위를 주먹으로 내리치라고,
그러면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할거라고 했죠.
나는 선의의 충고를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큰 소리로 말하려고 하면,
오히려 작고 가늘고 떨리는 목소리가 나오더군요.
모든 것이 결국 낮은 자존감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걸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인류 공동체의
일부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힘들게 할 때마다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화가 나지 않거나 큰소리를 낼 줄 몰라서
화를 내지 않았던 게 아닙니다."
-엔스, 45세
사람들이 엔스에게 분노를 표현하라고 권유한 것은,
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엔스에게는 분노를 표현하는 것보다
낮은 자존감을 해결하는 일이 먼저다. (95쪽~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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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말하라.
사람들은 당신의 생각을 훨씬 더 명확하게 이해할 것이다.
바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당신 자신을 존중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상황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침묵을 지키기보다
원하는 것을 표현할 때 후회와 좌절감을 덜 느끼게 된다.
당신이 어떤 일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현했는데도 같은 상황이
지속될 때, 그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이미 일어난 일의 결과를 제시하고,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서툰 감정>
원제: The Emotional Compass: How to Think Better about Your Feelings
일자 샌드 저 | 다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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