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는 지능

과거에는 지능이 유전이라는 설이 우세했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은 환경에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룹니다. 

1947년부터 2002년까지 서구 사회에서 IQ 점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평균 점수가 18 포인트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진화의 측면에서 짧은 시간에 유전자가 바뀌는 것은 불가능. 

예전보다 풍부한 환경이 주어진 것이죠.

과거에는 지능 연구가 없었으므로 수치화된 연구는 아니지만, 

18세기 이후 사회가 급격히 발달하며 지능도 따라 발달했는데, 

그 이유가 인쇄술의 발달로 인한 책의 보급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책을 읽는 유전자는 생기지 않았다. 

진화의 시계로 보면 유전자가 생기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 

- <책 읽는 두뇌>에서

입양된 가정의 경우(흑인이든 백인이든 상관 없이) 

흑인 가정에 입양된 경우보다 경제 수준이 높은 백인 가정에 

입양된 경우 IQ 점수가 평균 13점이나 높았습니다.

경제 수준이 낮은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경제 수준이 높은 

가정으로 입양된 경우, 입양되지 않고 남은 형제자매보다 

아이큐가 평균 12~18점이나 높았습니다.

하버드대 학생의 20%, 버클리대 학생의 45%가 동양인입니다. 

2008년 미국 과학경시대회 우승자 5명이 모두 동양계 

미국인이었다고 하는데, 동양인의 경우 개인의 성취가 

가족의 성취나 공동체의 성취로 확장되기 때문에 

더 강한 성취 동기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즉 환경의 영향) 

이 외에도 유전보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는 무수히 많지만 같은 내용이라 생략.

'사실'보다도 '사실에 대한 견해(신념)'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들면 우리는 외모가 자신의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이 더 큰 영향을 주지요. 

마찬가지로 지능 자체보다는 환경에 의해 지능이

바뀔 수 있다는 신념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유전자로 물려받은 지능이 최저점이라면,

좋은 보살핌(긍정적인 감정, 지적 호기심, 자기조절능력 등)과 

좋은 사회경제적 환경에 의해 최고점을 찍을 수 있고, 

그 편차가 크다는 연구 결과 또한 많아요.

책을 꾸준히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평균 6점을 올릴 수 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지능보다 지능을 바라보는 신념이 더 중요하다." 

★★★★★

아래 글도 꼭 읽어보세요.

▶ 자신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힘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105377 

# 

재능과 노력, 성취와의 관계를 연구한 것으로 유명한 

스콧 배리 카우프만 박사는 <불가능을 이겨낸 아이들>에서 

지능과 환경의 관계를 오케스트라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유전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자와 같다. 

상이한 특질의 발달에 기여하는 다양한 섹션이 존재하는 것이다. 

교향곡을 아름답게 연주하려면 일치와 조화가 필요하다. 

각 섹션의 연주자들이 동시에 일치된 연주를 해야 하며, 

각각의 섹션끼리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타악기 섹션의 연주자들이 서로 리듬을 맞추기 

어려울 때가 있는 것처럼, 특정한 한 가지 특질의 기반이 되는 

유전자들이 어떤 하나의 능력에 기여하는 

다른 특질을 위한 유전자보다 더 늦게 활성될 수도 있다.

예컨데 외향성 같은 한 가지 특질이 일찍 발달하는 반면, 

말하기 능력 같은 또 다른 특질들은 늦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두 가지 특질이 조화를 이룰 때까지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뿐만이 아니다. 

만약 오케스트라가, 테크노 음악을 좋아하는 청중들처럼 

반응 없는 환경에 처한다면 연주자들은 더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유전자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는 

무엇이 지휘자의 역할을 할까? 

여기서 지휘자는 다양한 섹션을 안내하며,

그들이 음을 잘 맞추어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든 환경적 영향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유전자는 일찍 발아하지만, 

어떤 유전자는 늦게 발현되기도 하고, 

환경적 요인에 의해 그 시기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인간의 유전자는 자연선택을 통하여 인간이 환경의 

능동적인 행위자가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며,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끊임 없이 찾아내게끔 진화해 왔다." 

즉 유전자는 환경에 민감하다는 것. 

아주 작은 유전적 이점도 자극을 주면 줄수록 배가 된다. 

이것을 푸름 아빠는 "눈덩이가 굴러가는 것과 같은 이치"

라고 표현했고, 카우프만 박사는 "승수효과"라고 했고, 

사회학에서는 "마태효과"라고 부르고 있어요. 

마태복음 25장 29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라는 문구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환경적 이점이 아주 작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그러한 상호작용은 그 사람의 발달이 진행되는 과정 

전반에 걸쳐 계속 반복이 되며 연거푸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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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최근에 나온 불편한 진실... 지능에 영향을 주는 

사회 경제적 환경이 증가쪽으로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감소하는 쪽으로도 똑같이 작용한다고 해요. 

하버드와 프린스턴에서 공동 진행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가난 또는 결핍상태(Scarcity or Poverty)에 있는 사람들은 

평균 IQ가 13점이나 낮아질 정도의 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차이는 하룻밤을 꼬박 

잠을 자지 못한 상태와 동일하고, 알콜 중독자와 

정상인의 인지 차이에 비유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랍니다.

아이큐가 평균 13점이나 낮아질 정도로 먹고사는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 

더욱 가난해 지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죠. 

결코 백인보다 흑인의 아이큐가 낮고, 부유한 사람보다 

가난한 사람이 아이큐가 낮다는 게 아니라, 

즉 가난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가난이나 결핍 그 자체"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먹고 사는 게 더 중요하니 자기 계발을 할 시간도 없고, 

교육을 받을 시간적, 경제적 여력이 없어 더욱 가난해 진다.

소득의 분배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만, 

사회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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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지위가 높고 낮은 가정의 환경은 어떻게 다를까?

전문직 부모가 양육한 아이들은 세 살무렵까지 2000만 

단어를 듣고, 직업이 없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정에서는 

1000만 단어를 듣는다고 합니다. 

(가난할 수록 아이와 대화할 시간이 적음) 

양육 태도에서도 전문직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격려를 

받고 자라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에서는 꾸지람과 

야단을 많이 받는다는 것. 

가정에서 아이에게 제공되는 지적 자극과 

자원의 질과 양을 보면 

 1.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말을 많이 하는가 

 2. 책, 잡지, 신문, 컴퓨터에 대한 접근성 

 3.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얼마나 자주 읽어주는가 

 4. 아이를 집 밖의 장소(박물관 등)에 얼마나 자주 데려가는가 

 5. 가정 내에서의 다정함과 친절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합니다. 

사회 계층의 차이에 따라 평균 점수가 9점까지 벌어진다고. 

이런 차이를 만드는 경험은 서로 더해져 증폭되며 

1~5학년 사이의 아이큐가 80점인 아이는 해마다 

1.1점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140인 아이는 해마다 4.5점씩 늘어난다고 합니다. 

허버트 위버그와 시오링 차이의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기 과학 과목 성취도는 이전에 경험했던 교육 환경과 

현재 교육 활동, 그리고 동기부여라는 세 가지 요인이 

누적되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 <불가능을 이겨낸 아이들> 50~51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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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키스 스타노비치에 따르면, 

처음부터 읽기를 잘하는 아이나 일찌감치 많은 어휘를 

축적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더 많이 읽으려고 하고, 더 많이 배우려고 한다. 

또한 글을 잘 읽는 친구와 친해지고, 더 많는 책을 요구하며, 

더 많은 책을 가지고 있으며 글을 더 잘 읽게 된다. 

반면 아는 어휘수가 적은 아이는 더 천천히 읽고, 

읽기에 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되며, 더 이상 

읽기 경험으로 풍부한 환경을 구축하려 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두 부류의 아이들 사이의 지적인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지는 것이다. 

-<불가능을 이겨낸 아이들> 50쪽 

# 

리처드 리스벳의 충고 

첫째, 평소 함께 하는 활동이 많을수록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녀와 말할 때 수준 높은 어휘를 구사하라.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라. 가능한 한 꾸중을 줄이고, 

환경을 탐색하는 행동을, 격려하는 말을 최대한 많이 하라.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라. 

스트레스는 변연계와 전전두엽 사이의 연결에 손상을 입혀 

학습 능력과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저하시킨다. 

아이에게 사물과 사건을 범주화하고 

비교하는 방법을 가르치라(분류). 

아이에게 자극이 되는 활동을 하라. 

그런데 어떤 부모는 아이를 숨막히게 한다. 

쳇바퀴 돌리듯한 활동을 강요하지 마라. 

운동은 누구에게나 좋다. 

운동은 두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을 증가시킨다. 

모유 수유 또한 아이의 지능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생후 9개월까지 모유를 수유하면 평범한 유전자를 

가진 아이보다 아이큐를 6점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9개월 이후의 모유 수유는 별 효과가 없는 듯하다. 

자기통제력이 높은 아이가 지능도 높을 뿐 아니라 

지능지수와 상관 없이 학업 성취도가 더 뛰어나다.

지능이 나아질 수 있다고 가르치라.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칭찬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때 칭찬하라. 

- <무엇이 지능을 깨우는가> 10장, 

"지능 향상법"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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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향상에 대한 내용은 

<아이를 잘 키우는 16가지 심리법칙>(푸른육아)에 

나온 내용과 거의 유사해서 생략합니다. 

P.S.

유전과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연구...

학습 능력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더 많이 물려받는다.

"얘가 왜 이렇게 공부를 못하지..."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기억하세요. 학습 능력은 엄마를 더 많이 닮아요. ^^

유전자의 씨앗이 언제 발아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학습이나 탐구와 관련된 유전자가 늦게 발아할 수도 있으니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다려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야단치지 않는 환경(역으로 사랑받는 환경)은 

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