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야만 하는 일은 없다
나는 한번도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아무에게도 호감을 못준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나를 위한 시간이라곤 전혀 없다,
내 욕구와 소망은 늘 무시당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가 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넋두리는 내면 사고의 유형이 외부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내면 사고 유형의 기저에는 이 모든 결과의
토대가 되는 또 하나의 유형이 자리잡고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초적인 질문을 하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귀담아 듣곤 한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건강은 어때요?
직업이 뭐죠?
하는 일은 좋아하세요?
재정 상태는 어때요?
.....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잘 들어보면, 그들이
왜 그런 특정 문제들을 갖게 됐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내면 생각의 지표다.
때로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이
그들이 묘사하는 체험과 잘 들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그들이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것이거나,
아니면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간에 그것은 일종의 출발점으로,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연습: 나는 해야 한다
내가 다음으로 하는 일은 그들에게 종이와 펜을 주고
위에서부터 써내려 가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을 해야 한다
.............................................................
.............................................................
.............................................................
.............................................................
.............................................................
이 문장을 완성하는데 시작부터 어려운 사람이 있지만,
멈추기 힘들 정도로 쓸 것이 많은 사람도 있다.
그러고 나면 그들에게 "나는 .... 을 해야 한다"로 끝나는 문장을
한 번에 하나씩 읽어달라고 한 다음,
그들이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왜요?" 라고 묻는다.
나오는 대답은 흥미있게도 그들의 내면을 잘 드러내 준다.
예를들면,
어머니가 그래야 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렇게 못할까봐 겁이 나서요.
완벽해져야 하니까요.
글쎄요, 누구나 다 그렇게 하잖아요.
난 너무 게을러요. 너무 키가 작아서요, 너무 키가 커서요,
너무 뚱뚱해서요, 너무 말라서요, 너무 멍청해서요,
너무 못생겨서요, 너무 하잘 것 없는 사람이라서요.
이런 대답은 그들이 어떤 믿음에 붙잡혀 있는지,
자기 한계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목록을 다 읽고 나면 나는 그들의 대답에 대해서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고 "해야 한다"는 단어에 대해 설명해준다.
알다시피 "해야 한다"는 참 몹쓸 단어 중 하나다.
"해야 한다"는 말을 쓸 때마다 우리는 결국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지,
예전에 잘못했는지, 혹은 앞으로 잘못할 것이든지 간에.
나는 우리 삶에서 보다 다양한 선택의 자유가 필요하지,
더 많은 잘못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할 수 만 있으면 "해야 한다"는 단어를
사전에서 영원해 빼버리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 말을 "할 수 있다"로 대치하고 싶다.
"할 수 있다"는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고,
우리가 절대 잘못할 수 없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그들에게 한 번에 한 번씩
그 목록을 다시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단, 이번에는
"내가 정말 원했다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라는
문장으로 바꿔서.
이것은 그 문제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던져 준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나는 가만히 물어본다.
"왜 그렇게 하지 않았죠?" 라고.
이제 전혀 다른 대답을 듣게 된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겁이 나서요.
방법을 몰라서요.
내가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등등
이런 대답을 하면서 사람들은 자기가 제일 해보고 싶었던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몇 년씩 자책해 온 사실을 발견한다.
혹은 애초부터 시작할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닌 일을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비난해 온 것이다.
그냥 누군가가 그들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던 것 뿐이다.
이것을 깨닫고 나면 그들은 그 "해야 한다" 목록에서 그 항목을
빼버릴 수 있게 된다. 얼마나 마음 놓이는 일인가!
부모가 치과의사나 교사가 "되야 한다"고 얘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방면에 종사하려고
몇 년씩 억지로 자신을 밀어붙이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
또 누구같이 똑똑해지거나, 부유해지거나, 독창적이
"돼야 한다"는 말을 듣는 바람에,
우리는 얼마나 자주 열등감을 느끼곤 했던가!
당신의 "해야 한다" 목록에는 안도감을 가지고
내려 놓을 수 있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 짤막한 목록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나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들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전혀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고,
남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였을 뿐이란 걸 깨닫게 된다.
이제 문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창조의 핵심은 항상 지금 순간에 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원하는 걸 얻으려면 자신부터 사랑하라>
루이스 L. 헤이 저 | 아름드리(절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