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하죠?

제목만큼 어떻게 읽으시면 참 교만하고, 별난 저라고 손가락 할지도 모르지만

읽으시고 이렇게 교육하는 방법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또한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밝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특별한 육아법을 같이 공유하고자 이렇게 올립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바란다지만,

막상 그게 충족되면 인성이 바르게,

그게 되면 똑똑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건 모든 부모의 바람일겁니다.

둘째 현준이는 태어날 때부터 좋은 머리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부모 밑에, 평범한 생활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죠.

지극히 당연하고, 다 아는 싱거운 내용일지도 모르는

조금만 잘해도 '칭찬'을 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죠..

현준이가 돌이 되기 전, 형인 재준이(지금 12살)가 쓰던

플래쉬 한자카드를 바닥에 몇 장을 둔 뒤에 돌 석, 말 마, 뫼 산, 달 일.. 등을

몇 번 반복히 알려주고, 말을 못하니 손가락으로 짚어보라 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가끔 맞았을 때 박수치고, 엄청 오바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게 현준이의 육아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이 있어 이해하기가 쉬운 한자를 시작했고, 한글도 같이 놀아 주었습니다.

큰 애 시킬려고 샀던 '한글나라' 카드로 현준이에게 통문자로 보여주고 읽어주고,

또한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음과 모음이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된 것

몇 쌍 구입해 자음과 모음으로 합해 글자를 만들어주는 놀이를 했더니

20개월 쯤 되니 한글 독립을 했습니다.

사실 진정한 독립이라 하기 어려운 게 읽기는 했지만

읽으면서 내용을 알면서 읽은건 절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그 다음 재미삼아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가타카나, 히라가나

글씨가 코팅된 채 있는 것을 침대 머리맡에 붙여 두었더니

자며, 일어나며 곰곰히 보더니 30개월쯤에 손으로 그리기 시작하더니

40개월 넘어 가타가나, 히라가나를 모두 읽고 적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영어는 꾸준히 들려 주고, 엄마표영어 사용해주고,

책 읽어주고, 비디오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일찍 시작해서 거부감없이 편하게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늘 잘 한다고 칭찬해주고 띄워주었더니

뭐든지 주는대로 받아들리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심리학, 교육학에서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거죠(Pygmalion effect).

피그말리온 효과 -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내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스폰지가 물을 빨아당기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머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후천적으로 개발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혹시나 싶어 위의 방법처럼 중국어도 접해주었습니다.

중국어 EQ 시리즈와 '내친구 자자'시리즈를 구입해 들려주었습니다.

중요한 건 한글을 혼자 깨우치지 않고 옆에서 부모님이

늘 말씀해주고, 활용해주어서 쉽게 깨쳤듯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언어도 부모 한 분이 총대를 매고

같이 듣고, 들은 내용을 사용해주어야 언어가 제대로 늘죠.

이것도 역시 조금 반응보이면 칭찬하고 기뻐하는 모습 보이고,

그러면 아이는 부모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그게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모국어 보다는 오히려 영어 노출을 많이 하고

(그래서 잠시 우리말이 또래에 비해 늦어서 고민도 조금 했음)

2008년 8월에 미국와서 바로 자리가 나지 않은 관계로

11월부터 유치원  Preschool 반에서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했는데

오후만 듣는 수업에서 읽기와 말하기, 듣기가 다 되어서

졸업할 때는 반에서는 사회성이나 학문적 평가에서 최고의 평점으로

지난 8월달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언듯 보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조금 설명하면

미국에도 교육열의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있는 곳에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글 못 읽는 아이들이 수두룩 합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들어갈 때 글은 물론 구구단까지 외는 아이들과 사뭇 다르죠.

제가 있는 미주리 주 컬럼비아시는 조그만 도시여서

학원이나 방과 후 다른 곳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상상을 못하는 곳입니다.

농구하고, 수영 배우고, 테니스 배우고, 악기 배우며 유년 시절을 보내는 곳이죠.

한국에 있을 때 굳이 영어유치원이나 학원 등 비싼 사교육 시키지 않고

엄마가 영어책 읽어주고, 영어소리 들려주며 영어환경 만들어 주고,

비디오 보여주며 같이 활용해 주는 노력을 하면

아이의 머리속에는 언어지도가 만들어져 말을 하지 않는다 뿐이지

듣기는 최소한 감을 잡는 Guess 정도는 되는 수준에 옵니다.

자세한 건 제가 쓴 글을 참조하세요.

거기에 적힌 그대로 키워서 한국에서도 영어를 즐기며 잘 했었고,

지금도 미국에서 너무 즐겁게 생활하고 있거든요.

현준이와 같은 아이들이 미국이나 영어권 나라에 가면 듣기가 되면서

연상력 지도가 머리에 그려져 있어 금새 말도 터집게 됩니다.

파닉스 배워서 읽기 열심히 한 아이들은 이렇게 빨리 말을 배우기 힘들고,

오히려 모르는 아이들보다 말 배우기가 더 늦어지는걸 많이 봅니다.

왜냐면 규칙을 통해 읽기가 되므로 듣기로 따라하며 말을 배우기 보다는

자꾸 자막을 볼려고 하고, 읽으며 이해하기 보다는

해석해서 이해할려고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혹시나 미국가면 그냥 영어 잘 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 분들이 미국에 가는 게 정해지면 학원에, 가정에서 학습을 많이 시키고 와서

여기에서도 방과후에 추가로 비용들여 엄청 수업을 받아야

일년 정도 지나면 겨우 따라가는 수준이 되는 겁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는 학교나 유치원에서

최소한 일년이 넘는 시간을 들리지 않아 힘들게, 또한 친구의 놀림을 받아가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채 영어를 익히게 되죠.

미국에 와서도 대부분이 하는 유료 튜터를 한 번도 받은 적 없이

단기간에 아이가 영어를 너무 잘 한다고 주위에서 모두 놀라셔서

칭찬의 힘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사실 한국에서 시켰던 영어환경 만드는 것과 칭찬 이 두가지 인데 말이죠..

여기와서 스페니쉬가 그렇게 중요하다는걸 알게되어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같은 방식으로 접해 주고

역시 반응 보일 때 기뻐하고 칭찬해 주었더니 스페니쉬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읽기를 한글이나 영어 읽는 것처럼 줄줄 읽고 말도 제법 하고 있습니다.

최고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이고,

가장 영향력있는 언어는 영어이고, 전 세계 가장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스페인어입니다. 가장 급성장하는 언어 역시 스페니쉬죠...

또한 지금 미국에는 영어를 배우기위해 온 한국, 중국, 일본인들이 많아

말이 통하는 자국민끼리 어울린다고 제대로 영어는 배우지 못하고,

많은 미국인들은 스페니쉬를 배우기 위해 스페인어로 유학이나 배낭여행을 많이 갑니다.

그래서 어떤 젊은이들은 영어와 스페니쉬를 동시에 배우기 위해

유학이나 여행을 스페인으로 간다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실제 대선토론회의 큰 주제 중 하나가

스페니쉬를 공용어로 사용하느냐, 마느냐 할 정도로

히스패닉 계통의 파워가 미국 내에서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말이 좀 빗나갔죠? ^^

겸손하게 키우는 것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의 육아법은 부모가 '팔불출'이 되는 겁니다.

일명 팔불출육아법이죠.

나가서 누굴 만났을 때 아내 자랑을 하면 그게 돌고 돌아서

아내의 귀에 들어갔을 때 아내가 행복해 하는 것처럼

아이 자랑을 하면 아이는 기가 살아서 그 기대대로

더욱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지나친 부모의 기대는 아이를 망치게 하지만

기대가 없는 부모 밑에서는 아이가 자라지 못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보통 아이에게 똑똑하다고 하면 그 아이는 똑똑하게 될려고 노력해서

진짜로 똑똑해지고, 반면에 보통 아이이게 반대로 말하면

역시 그렇게 된다는 원리를 잘 아실 겁니다.

요즘은 듣기론 할머니가 손자 자랑하려면

모임에서 만원을 내고 자랑한다는 풍습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만원이 아니라 더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아이가

그 칭찬의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저는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일본어는 눈높이 일본어 전집을 미국에 가지고 와서

얼마 전 한번 다 본 뒤 지금은 동영상으로 계속 노출을 시키고 있습니다.

기초가 다져진 뒤라서 더욱 재미있게 보고 있죠.

중국어는 '기탄중국어'를 역시 전집을 사서

이것도 다 보고 동영상으로 계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오신 지 얼아되지 않는 아주머니를 만나

(제가 적극적으로 대쉬) 일 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끼리 교류하며

현준이는 영어를, 그 아이는 중국어를 가르쳐주며 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모도 아이가 놀 때는 확실히 놀리고,

또 할 때는 아이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시켜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과 책으로 언어나 학문을 습득하며 놀도록 유도하는거죠.

푸름이닷컴의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희도 사람 좋아하고,

초대해서 같이 음식 나누는것 정말 좋아하는데, 

이곳에서도 사람들 초대해 음식 대접한 뒤

현준이에게 그 동안 하고 있는 것 자랑하는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물론 그 분은 진심으로 놀라서 칭찬을 하는건지,

식사를 대접받아서 칭찬하는건지 알 수 없지만

현준이에게 칭찬을 듬뿍 해 주고 가시고,

그러면 현준이는 칭찬을 먹고 또한 그 이상으로 성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의 부모님은 아마

현준이또래나 어린 나이의 아이를 두신 부모님이 많으실 겁니다.

아이가 즐겁게 자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보면서 즐겁게 자란다면 더 금상첨화일 것이고,

매일 듣는 부모보다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더 나아가 친척에게,

잘 모르는 분들에게 칭찬을 받는다면 아이에게는 그보다 더 좋은

동기부여가 없을 것이며, 그보다 더 큰 영양분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면

눈을 굴릴 때 처음 시작하는 눈을 단단히 잘 만들어 놓으면

굴릴수록 눈덩이가 걷잡을 수 없이 붙듯이 어릴 때 학문의 기쁨을,

책을 즐거움을 가르쳐주면 성장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겁니다.

앞으로는 별일 아닌 것에도 칭찬 많이 해 주실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도움되는 미국생활 얘기를 글과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지금은 가지 않지만 예전에 영어 서투를 때 자주 다녔던 도서관입니다.

여기서 좋은 자료 빌려보고, 대학졸업을 위한 필수로 봉사활동하는 대학생들이

무료로 튜터를 해주는 수업받고, 외국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자료도 방대하지만,  이 곳에서 다양한 활동도 많이 합니다.

스페니쉬 클래스, 컴퓨터클래스, 개에게 책 읽어주기 시간, 인형극,

별자리탐험 (나사에서 큰 차가 순회하며 천체망원경으로 실제 별자리 관측)

마술, 판토마임 등 많은 활동이 이뤄집니다.

평소엔 자상한 엄마지만 도서관에서는

아이의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이 밤에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저를 닮아서인지 올빼미족이라서 밤이 될 수록 눈이 초롱해지네요.

다들 즐겁게 하죠?

 

최근에는 Nintendo DS를 어디서 배워서 그걸 하려고 합니다.

또래 친구들끼리 유행이어서 어쩔 수 없지만

그 방향을 돌리고자 최근 시작한 피아노에 푹 빠져서 혼자 악보도 그리고,

매일 2시간 이상을 피아노를 치니 3개월만에 익숙한 곡을 연주합니다.

외국 분이 들어보더니 피아노가 있는 레스토랑에 현준이를 꼭 데리고 가서

많은 손님들 앞에서 피아노를 치게 하겠다고 해서

그 칭찬이 다시 한번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조금 어리숙한 면은 있지만 친구들과 share 잘 하고

학교에서도 똑똑하다고 소문이 나서 거의 매주 생일파티에 초대되어

미국생활의 즐거움에 푹 빠져 사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부모는 매 주 생일선물 사줘야 하고, Ride 자주 해야 해서

개인시간도 잘 못 가지지만 그래도 인기있는건 좋은 일이죠?

(그놈의 인기는 아빠를 꼭 빼닮은 것 같습니다 ㅎㅎ)

얼마 전 학예발표회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욕 먹지 않고, 비록 적지만 베풀며 살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감사하고, 푸름이닷컴에서 활동하며 푸름이아버님의 좋은 강의도,

어머님의 사석에서의 좋은 말씀도 큰 힘이 되었고,

그 외의 많은 분들의 글과 말씀도 제게는 큰 영양분이 된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구요..

정말 내 아이만 잘 되면 된다는 마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같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가로 최근에 현준이가 피아노에 Feel 받았다고 했는데

친구끼리의 조금의 경쟁심은 좋은 동기부여로 작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작도 우연히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그 집의 아이(수년간 레슨받은 아이)가 피아노 치는 걸 보고

(그 때 처음 친 곡이 그 아이가 대회 나간다고 연습한 '아라베스크')

현준이는 당시 바이엘도 모르면서 그 아이가 친 '아라베스크' 악보를 찾더군요.

처음에는 버벅대고,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돌아가지 않아 힘들어했지만

격려하고 칭찬했더니 더더욱 열심히 해서 결국 그 곡을 마스터 했습니다.

처음부터 워낙 힘들게 시작했기 때문에, 그 후에는 아라베스크와 비슷하거나

조금 수준이 높은 곡도 힘들이지 않고 익히고 있습니다.

책을 사서 아이에게 줄 때 조금 자극되는 말을 하죠.

"이 책 지난 번 것보다 무척 어려워 보인다. 네가 하기에는 좀 이른 것 같은데?"

하면 현준이는 오기가 발동해 한 번 훑어 보더니 "하나도 안 어려워 보여요" 하면서

그걸 증명하기 위해 부모가 없을 때 열심히 연습해서

저녁에 만나면 저희를 깜짝 놀라게 해 주죠.

그래서 현준이 보다 피아노 더 잘 치는 형, 누나들을 보면 꼭 불러다가

피아노 쳐 달라고 하고 그 때 현준이를 불러서 보게 합니다.

그러면 또 자극받고 그렇게 칠려고 노력하고 하면서 몇 달간 오고 있네요.

최근에는 역시 Youtube에서 이걸 보여 줬더니 작곡에 자극을 받네요.

그래서 다음 날 작곡 한다며 혼자 악보 그렸는데

워운걸 그렸는지 아니면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보기에는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응용수학을 푸는 것보면 머리가 좋은  같지는 않은데

워낙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고 연습 시간이 많으니 지금까지 친 곡들을

다 외우는  같습니다. 일명 반복학습의 효과...

그리고 또 친구 준다고 즉석해서 책을 만들었길래 몇 장 담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칭찬의 위력을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현준이에게 격려되는 글을 적어 주시면

나중에 보여주고 또 좋은 동기부여되게 하겠습니다.

틀림없이 가족의 칭찬보다도 모르는 분의 칭찬이 더 효과가 좋을 것 같네요...

그럼 모두 건강하시고, 육아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