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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하늘이는 만 27개월 된 여자 아이입니다. 언젠가부터 책에서 친근감 있게 나오는 동물(곰, 호랑이 등의 맹수들)이 다른 책에서는 무섭게 나온다든가 하면 왜 그런지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왜 무서운 거야, 안 무서운데, 친구잖아.” 이렇게 물어볼 때는 무서운 것도 있고 안 무서운 애들도 있다거나 또 어떤 땐 진짜 곰이나 호랑이는 사납다는 답을 주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그 뒤로는 “장난감 호랑이는 안 무서워?”라면서 항상 확인을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책을 읽으면 책 속에 있는 시소, 그네, 배 등등을 꼭 책 위에 올라가 타기도 하고 (함께) 먹는 음식이 나오면 먹는 시늉도 하곤 했습니다.
얼마 전엔 하늘이가 책을 읽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와서 "어머나 아이스크림 맛있겠다. 나도 하나 줄래?" 했더니 "안 돼요. 사람들은 진짜 아이스크림을 먹는 거예요." 라고 대답해서 그 분이 참 무안해 했습니다. 그 책에 세 마리의 동물이 있었고 아이스크림도 세 개라 안 된다고 얘기한 거지만 어린 아이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좀 걱정되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엔 책을 보는데 고슴도치가 있었어요. 고슴도치는 털이 가시처럼 뾰족하다고 하늘이가 말하기에 제가 책을 만지며 "앗, 따가워"라고 했더니 "엄마, 책에 있는 고슴도치도 따가워?" 라고 하더라고요. 이럴 땐 참 난감합니다. 정말 따갑다고 얘기해야 하나, 안 따가운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모든 걸 이렇게 애어른처럼 얘기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상상놀이 많이 하고 이제 혼자서 일인다역까지 하면서 놀기도 하거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하늘이는 제가 2개월부터 책을 읽어 주었고 8개월부터 말을 시작했습니다. 16개월에 조사를 넣어서 문장으로 말했고요. 24개월에 혼자서 한글을 깨우쳤습니다. 지금은 혼자서 읽기도 하고 제가 일이 없으면 읽어달라고 합니다. 성격은 차분하고 조심성이 아주 많은 아이입니다.
(닉네임: 하늘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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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늘하늘님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경시성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이 자나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문장 하나하나에 하늘이가 뛰어난 영재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상상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상력이 풍부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현실과 이상을 구별할 정도의 분별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속의 고슴도치는 따갑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엄마가 오버를 했으니 아이의 입장에선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상상은 상상대로 분별은 분별대로 가는 것입니다. 상상력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줍니다. 분별력은 그 안에서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는 것을 구별하게 해주지요. 상상을 통해 따스한 마음과 분별을 통해 냉철한 이성을 함께 기를 것입니다.
조심성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구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만일 하늘이가 푸름이교육법의 영향을 받았다면 진정 영재가 만들어진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모든 정성을 다해 잘 키우세요.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고 싶네요. 푸름이닷컴에 하늘이를 키운 경험을 부지런히 올려주어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교육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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