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현재 7살이고.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우리 큰아이가 그리 산만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연필, 지우개 때로는 필통까지 학교에다 두고 혹은 잊어먹고 올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매일 아침마다 주의를 주거든요. 자기물건 챙기라고 잊지 말고 오라고 그러는데도 안 고쳐지니 좀 걱정스럽습니다. 푸름이 부모님은 이럴 때 어떻게 하셨는지요?
(닉네임: 필사랑)
 .....................................................................................................
안녕하세요. 필사랑님
올려주신 글에는 아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에 물건을 자주 잊어버리고 오는 데에 어떤 상담을 해드려야 할지 난감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가 야단을 많이 맞고 자랐는지요? 아니면 호기심 때문에 아이가 어떤 일을 벌일 때 엄마는 대체로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기다렸습니까? 아니면 그러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는지요?
물건을 잊어버리고 오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상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그리 산만한 것 같지 않다는 말처럼 대단한 집중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일에 몰두하다 보니 학용품을 학교에 두고 오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그렇게 신경 쓸 이유가 없습니다. 이럴 경우는 주의를 주는 것보다는 물건을 잘 챙겨오는 것을 칭찬하시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질 것입니다.
두 번째 경우는 아이의 호기심이 좌절당하고 야단을 많이 맞은 경우입니다. 야단을 많이 맞으면 외부로 볼 때는 말을 잘 듣는 아이처럼 보이거나 얌전하게 보일 수 있지만 아이의 내부에는 정서적인 혼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욕구가 좌절되고 불만이 있으나 그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경우 아이의 정신은 물건을 챙길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됩니다.
주의를 주면 잘할 것 같지만 오히려 주의가 그런 행동을 강화시키는 역할만 합니다.
매를 한번 들면 오히려 매의 강도가 점점 높아져가는 이치와 같은 현상이지요.
이 경우에는 아이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엄마가 될 수 있으면 간섭을 하지 말아야하며 칭찬받고 격려 받아 정서적인 안정이 되어야 점차적으로 물건을 잃어버리는 행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도 180도 바뀌어야 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