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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를 다 읽었는데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저희 딸이 이제 만 19개월이 되었는데 한달 정도 전부터 자기또래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그렇게 싸웁니다. 뭐든지 자기 꺼라고 하고 다른 친구들이 손도 못 대게 합니다. 예를 들면 친구네 놀러갔더니 거기에 탈것이 3가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자기가 한꺼번에 탈 수도 없으면서 세 가지를 다 차지하고 친구들이 손도 못 대게 하는 거예요. 친구들도 우리 딸 효언이랑 개월 수가 비슷했는데 양보도 잘하고 효언이의 신경질에도도 그냥 쳐다보고는 다른 데로 가고 같이 싸우려고 하지는 않더라고요. 언니나 오빠들하고는 잘 지내고 어른들도 아무나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자기 또래한테만 그러네요.
예전에 백일쯤부터 같이 놀았던 옆집 딸이 효언이를 무척이나 못살게 굴었어요. 밀고 때리고, 효언이 것을 다 빼앗고 장난감 버스로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지요. 그래서 지금은 왕래를 하지 않는데 요즘 어쩌다 그 애와 마주치면 심하게 울고불고 난리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항상 다른 애들한테 뺏기고 그냥 상대아이가 너무 강하게 나오면 그냥 포기하고 그랬었는데 요근래 효언이가 자기 것을 안 빼앗기려고 상대 아이에게 소리도 꽥꽥지르고 엄청 신경질적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 기억 때문인지…….
참고로 엄마나 아빠가 자기 물건을 함부로 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아끼는 인형을 베고 눕거나 피아노를 치면 바로 내려오라고 합니다. 책도 꾸준히 보아왔고 또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참 책에 보니까 아이가 놀이를 할 때 빨리 캐치하지 못하고 엄마가 함께 안 놀아줘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셨던 것 같아 이렇게 여쭤봅니다. 앞으로 그냥 기다려야 하는지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하는지…….
(닉네임: 착한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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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빵!빵순이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지금 아이는 자기 소유를 확실하게 배우고 있네요. 그래서 자기물건을 무척 소중히 여기고, 뭐든지 "내 것 내 것" 하거나 자기 능력이 벅찬 것도 "내가 할래."하면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못하면 징징거리면서 울 것입니다. 이것은 제1반항기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소유를 배운 아이들은 훗날 나누어주는 것도 확실하게 합니다.
자기 또래에게 특히 민감한 것은 옆집 아줌마의 딸 때문에 분명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민감할 때는 친정집에 가는 것조차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친정집에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부정당하거나 폭력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될 수 있으면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폭력에 노출되었던 아이는 자기방어를 위해 다른 아이에게 폭력을 구사하게 됩니다. 신경질적이고 다루기 어려운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여러 아이들과 어울릴 때는 문제가 없다면, 예배를 보거나 모임에 참석해도 됩니다. 그러나 몇몇의 친구들이 놀러올 때 심해진다면 그런 예민한 상황은 만들지 마시고, 그런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노출되어야 한다면 엄마가 세심하게 아이가 다른 아이와 부딪치게 하지 마세요. 될 수 있으면 빨리 중재하여 상처 받는 시간을 최소화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배려하면 아이는 무럭무럭 성장하여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유순해질 것입니다.
발달의 정상적인 과정이므로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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