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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인 44개월 된 남자아이랍니다.
그림을 그릴 때나 아님 만들기 놀이를 할 때 전 틀리거나 엉성해도 아이가 직접 했으면 하는데 “엄마가 해, 난 못해” 하는 식으로 직접 하려하지 않습니다. 동그라미 하나를 그려도 틀어질까봐 안하려고 해요. 제가 아이한테 완벽한 걸 원하고 있다고 아이가 생각할 지도 몰라서 “틀려도 돼, 넌 잘 할 수 있어.” 해도 안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간섭을 하면 자신감이 더 없어질 것 같아 내버려두려고 해도 너무 방치하는 건 아닌가 해서 걱정이랍니다. 어쩔 땐 자기 힘으로 안 되는 걸 하려 하면서 안 되면 짜증을 내고 울어요. “엄마가 해 줄게.” 해도 절대 안 맡기려고 하고요. 점점 짜증이 많아지는 아이로 변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집중력이 없는 것도 문제랍니다. 책을 읽어 달라고 해서 읽어주면 딴 일을 하고, 장난감도 이것 저것 가져다 놓기만 하고 한 가지를 제대로 가지고 놀지 않는답니다. 놀이터에서 놀 때도 노는 것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다른 아이 노는걸 보면서 그걸 따라하려고 합니다. 너무 제 아이 단점만 이야기 했나요.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닉네임: 정현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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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현맘님.
아이가 자신감이 없는 경우는, 첫째는 엄마가 너무 엄격할 때 아이는 엄마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는 엄마가 칭찬을 하는데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칭찬해주면, 그리고 남과 자주 비교하면 그때는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자꾸만 결과에 연연하여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셋째는 원래 그런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도 있습니다. 만일 엄마가 엄격했다면 지금부터라도 기준을 넓히고 남과 비교하거나 결과만 칭찬했다면 비교를 하지 않고 과정을 칭찬해주면 됩니다. 그런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면 아이에게 좀더 쉬운 과제를 먼저 주어 자신감을 갖게 해주세요.
아이는 어린 시절 부정당하거나 좌절하는 경험을 겪으면 안 됩니다. 오로지 성공하는 경험을 가져야 합니다. 따라서 엄마는 아주 조심스럽게 배려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을 볼 때 엄마가 "이것이 뭐지?" 하고 물어 보면 아이가 그것을 모를 때 좌절하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이렇게 되면 아이는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몰라" 시리즈로 대답하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엄마는 "이게 뭐지?" 로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하고 말한 후 아이가 조금이라도 모른다는 눈치가 보이면 "이것은 꽃이야." 하고 말해주면 아이는 좌절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과제를 줄때는 아이가 툭 건들면 쉽게 할 수 있는 과제를 주어 자신감을 갖게 하고 이때는 엄마가 충분히 도와주어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자신감에 따라 좀 더 높은 과제를 주면서 엄마는 점점 도와주는 강도를 줄여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면서 자신감 있게 나아가지요.
좀 더 아이의 눈빛을 보기 위해 노력하세요. 책을 읽어주다 딴 짓을 하기 이전에 엄마가 읽어주기를 그만두고, 아이가 놀 때는 무엇을 하면서 놀던 엄마는 될 수 있으면 지켜봐주세요. 그저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 가지고도 아이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아이를 넓게 받아들이세요.
이것을 가지고 놀다 저것을 가지고 놀 수도 있는 것이고 그만 둘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산만하다고 한마디하면 더욱 산만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자녀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더욱 보려 노력하시고 단점을 야단치기 보다는 장점을 더욱 칭찬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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