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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살 여자, 24개월 쌍둥이(남자, 여자)의 아빠입니다.
우리 큰애는 결혼 후 6년 만에 가진 아이로 공부보다는 같이 놀아주는 것 위주로 키웠습니다. 3살 때 탈장을 해서 너무 어린 나이로 수술이 어렵고 의료보조기를 차고 다녀야 해서 더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얼마 전에 이 사이트를 알고 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거실에서 저희 부부가 책을 먼저 읽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이도 잘 따라서 책을 잘 보고 이제는 책에 대한 욕심도 부려서 자기 책에는 손을 아예 대지 못하게 합니다.
큰애의 문제는 버릇이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애지중지 키워서 그런지 남들에게 인사도 잘 하지 않고, 고집이 세어 친구들과 잘 다투고, 자기 장난감은 남에게 주기 싫고, 외할머니에게 버릇없이 대들고, 어른들이 말하는 도중에 잘 끼어들고, 유치원 차안에서도 제일 떠듭니다. 지금도 손님이나 어른께 인사를 하라고 하면 억지로 하는데 스스로 타이밍을 맞춰서 하는 경우는 드물고, 엄마가 뭔가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여 나무라면 꼭 다른 말로 돌려서 핑계를 대어 대꾸하고, 동생을 괴롭혀 울려놓은 것을 지적하면 거짓말로 안 괴롭혔다고 하고, 밥은 엄마나 할머니가 먹여줘야 먹고 합니다.
푸름부모님의 슬기로운 조언 (향후 부모의 행동방향, 큰애의 성격에 대한 대응 등)을 얻고 싶습니다. 좀 더 발전적이고 충고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닉네임: 쌍둥이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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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쌍둥이부모님
먼저 아빠가 이렇게 글을 올려 주신 것에 대해 놀라움과 동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강연을 하면서 아이를 잘 키운 집에는 반드시 아빠가 교육의 장에 들어와 있음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을 구별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아빠가 교육의 큰 윤곽을 그리고 엄마가 세밀하게 실천하면 분명 뛰어난 아이로 성장함을 너무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너무도 잘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아이도 따라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과 자기 책에 대한 애착이 강해 아빠에게조차 안 보여주려 한다는 것 등은 소유를 배우고 있는 중이므로 바람직한 발달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버릇이 없는 것은 교육에는 단호함이 있어야 하는데 그 단호함을 안주어서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밥을 안 먹으면 그때는 굶겨야 합니다. 배고프면 먹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온천지가 밥풀로 덮여도 혼자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그런 버릇은 억지로 시키는 것보다는 그런 상황에서 아이가 잘한 모습을 보이면 칭찬과 격려로서 그 잘한 행동을 확장시켜 가는 전략을 사용하세요. 동생을 괴롭히면 괴롭힌다고 야단치시지 말고 "동생을 사랑해주고 싶었는데 실수로 그렇게 되었구나"하면서 오히려 사랑을 해주는 첫째로서의 이미지를 아이에게 심어주세요. 그것이 훨씬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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