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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5개월 남자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남자아이가 말이 좀 느리다고는 하지만 우리아이가 너무 느린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아주 간단한 단어구사는 합니다. 예를 들자면 '엄마 우유, 안 돼, 주세요, 안녕하세요, 여보세요 등등'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 더 많습니다. 혼자 중얼거리며 장난감이나 책을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5월부터 어린이집을 보냈어요. 잘 한 일인지 모르겠네요.
푸름이 아버님 강의와 테이프를 듣고 잘 못 알아듣는 말이라도 호응을 해주고 대화도 많이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담 내용 중에 말이 느린 아이들은 성격이 난폭해질 수 있다던데 지금 우리아이도 조금 난폭합니다. 다른 아이들과 잘 싸우고 때리고 소리를 크게 지릅니다. 어른들에게도 발길질을 하고 "으씨" 같은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영향이 갈까봐 저희 부부는 욕이나 싸움을 거의 하지 않는데 말이 느려 그런 건지 아니면 친구들에게 보고 배운 건지 너무 난폭합니다.
좋은 교육법이 있으면 가르쳐주세요.(말이 느린 것과 난폭한 성격에 대해 조언 부탁합니다.)
건강하세요.
(닉네임: 사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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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속님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은 오히려 말을 더 느리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런 것을 다른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오히려 마찰을 일으키게 되고 이것이 아이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어린이집 보다는 집에서 엄마가 좀 더 세밀하게 집중하고 다양한 어휘를 들려주며 아이의 말을 인정해주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주어린 시절에 언어가 풍부한 환경 속에서 인정받으며 자랐는지 궁금하군요?
특히 18개월 이내에 사랑을 풍부히 받지 못하고, 부정당하거나 스킨십을 받지 못하면, 그리고 아이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못하면 아이는 고집이 세지고 남에게 양보하는 것이 없이 무조건 자기가 가지려 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지금 부터라도 아이의 욕구를 세심하게 배려해줘야 합니다.
말이 느리면 말로써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손이 먼저 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여 아이가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줘야하며 좀더 풍부한 언어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말하기를 재촉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어 편하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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