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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 된 남자아이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대화로 한민이를 키웠는데 한 달 전쯤까지는 제 말에 잘 따라주더니 요즘에는 고집을 부리곤 합니다. 얘기를 하려고 해도 울면서 얘기할 때는 대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얘기를 하려고 해도 악을 쓰며 울고 있으니 제 말을 들을 수도 없고 그러다보면 엉덩이를 때리게 되고 그때 울음이 멈추게 되면 그때 이해를 시킵니다. 하지만 그건 아이가 이해했다기보다 맞는 것이 무서워서 제 말에 따르는 것일 거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전엔 제가 화가 나서 한민이와 말을 안 합니다. 그러면 한민이는 울면서 ‘엄마 용서해주세요’ 하며 절 쫓아다닙니다. 그러면 저는 “엄마는 지금 화가 나서 너랑 얘기 하기 싫으니까 엄마화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아이가 울면서 계속 쫓아다녀도 상대해주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을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방법이겠는지요?
그리고 저는 아이가 스스로 했으면 좋겠는데 조금하다가 힘들거나 잘 안되면 엄마가 해줘 라고 합니다. 저는 한민이가 스스로 하면 더 성취감도 느끼고 좋지 않을까 네가 해봐 그러면 울면서 엄마가 해 라고 합니다. 27개월은 스스로 하기엔 이른 시기인가요? 제가 너무 일찍 독립시키려고 하는 걸까요?
(닉네임: 주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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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풍이님.
한민이가 고집을 부린다면 자기주장이 나오는 시기가 되었거나 아니면 주변환경에서 그를 부정하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분명 아기의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엄마가 눈치 채지 못하거나 엄마의 기준이 좁아 그것에 저항하고 있다고 보시면 옳습니다.
단호함이란 부모의 언어와 행동이 일치해서 부모의 말 한마디에 아이가 움직이는 신뢰성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를 기만해서는 안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를 위협하거나 아이를 거부하는 것이 단호함은 아닙니다. 어머님은 지금 지나친 통제와 방종의 두 가지 극단적인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아이가 울 때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주면 아이는 즉각 행복해합니다. 그 이유를 찾지 못하고 엉덩이를 때리게 되면 아이는 두려움을 갖게 되고, 이것은 그 다음에 또 떼를 쓰게 만들며 악순환으로 빠져들지요. 아이는 배려 받지 못했기에 더욱 심하게 악을 쓰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매를 맞고 울면서 용서를 구하면 엄마는 당연히 그를 받아들여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합니다. 엄마가 화가 나서 기다리라면 도대체 누가 부모고 누가 아이입니까?
언제나 부모가 보스입니다.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면 그러한 행동은 줄어듭니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예를 들어 컵을 잘못하여 깨뜨렸다면 엄마는 야단을 치고 깨진 컵을 엄마가 치웁니다. 야단을 맞았기에 아이는 미안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엄마가 치우니까 책임감도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이때 만일 엄마가 야단을 치지 않으면 아이는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아니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고 다음부터는 조심해야 함을 배웁니다. 그리고 엄마는 깨진 컵은 아이에게 치우도록 조용히 말하면 아이는 자기행동에 대한 책임을 배우게 되지요. 이렇게 평소에 배려해야만 아이는 아무리 힘들어도 스스로 끝까지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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