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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5개월째인데요. 자그마한 그 몸에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지 아빠랑 엄마랑 매일 맞기 바쁘답니다. 자기 의자(작은 플라스틱)로 내려치기, 블록으로 내던지기, 주먹으로 치기(이건 아빠도 아프답니다) 주걱이나 젓가락으로 달려오며 치기 등 가지가지로 때립니다. 잠시 저러다가 나아지겠지 했는데 좀 오래 가네요. 남들 보면 무지 순한 아이라고 하는데. 고집은 있는 편이고요. 이리저리 달래며 때리는 거 아니다 하고 설명도 해주고 그러다가 안 돼서 혼도 내주고 엉덩이도 때려주어도 효과가 없네요.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요?
(닉네임: 쭈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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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쭈우맘님
아이는 아직 폭력이 무엇인지 모르는 나이입니다.
아이가 블록을 집어던지거나 부모를 물고 때리는 것은 처음에는 하나의 실험이었습니다. 그런 행동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해서 한 행동이었지만, 그런 행동에 대해 부모가 반응했습니다. 부모가 아프니까 비명을 지르고 그런 행동을 못하게 한다고 아기의 엉덩이를 때려주다 보니 오히려 부정적인 행동이 강화되어 간 것입니다.
아기의 옆에 주기적으로 아이를 때리거나 괴롭히는 다른 아이가 있거나 부모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가정이 아니라면 아이의 폭력처럼 보이는 행동은 일시적인 호기심에서 오는 것이며, 아기의 그런 행동에 부모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관심도 관심이기에 아이를 혼내주고 엉덩이를 때리면 그런 행동은 더욱 오래가게 됩니다. 저도 푸름이를 키우면서 어릴 때 물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푸름이 엄마는 그나마 동작이 빠르니까 잘 피했는데 저는 그렇지 못해 물리곤 했습니다.
일단 그와 같은 상황을 피하시고, 폭력적인 행동이 나오면 애초에 무관심하시기 바랍니다. 배우(俳優)는 관객이 있어야 신나는 법입니다. 부모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부정적인 행동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평소에 부정적인 행동을 안 할 때는 더욱 스킨십해주고,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얼마 안가서 폭력적인 행동은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읽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기의 행동을 폭력적인 문제로 생각하면 그것이 오히려 아기의 행동을 강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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