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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개월 딸아이 엄마예요.
우리 희윤이는 책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 맘껏 즐거워하고 행복해하고 노래를 하루 종일 부르면서 지냈던 명랑한 아이였는데 한 달 전에 동생이 태어났어요. 동생이 태어난 이후로 날마다 10권 이상 읽어줬던 책도 하루에 한번도 못 읽어 주고, 놀아주지도 못해서 얼마 전에 어린이 집에 보내게 되었어요. 그런데 동생이 태어난 이후 희윤이가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잘 웃지도 않고 걸핏하면 짜증을 너무 많이 내고 잘 울지도 않던 아이였는데 너무나 쉽게 아주 크고 오랫동안 울어댑니다. 너무 자주요. 그리고 책을 그전만큼 좋아하지 않아요. 읽어준다고 해도 싫어하고. 왜 그럴까요?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어 여유는 없지만 제 딴에는 희윤이를 많이 신경 쓰고 많이 안아주고 있지만은(책은 못 읽어 줘도)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많은 것 같아요. 요즘 희윤이를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답니다. 아이가 신경질적이 되고 많이 우는데 이렇게 울고 있을 때 울지 말라고 때릴 수도 없고 말로 설명해주고 타이르다가도 멈추지 않으니까 언성이 높아지고 그러다가 사실 엉덩이를 때리게도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희윤이 동생 먹이고 재우는 걸 안할 수는 없잖아요.
아직 제 몸도 회복이 덜 돼서 안아주는 것도 함께 노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닉네임: 희윤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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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윤맘님
일시적으로 동생이 태어나면서 엄마의 사랑이 분산되기에 발생하는 퇴행현상입니다. 엄마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희윤이에게 이제 동생이 태어났으니까 동생을 잘 돌봐주는 자랑스런 희윤이가 되었음을 칭찬해주세요.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다 해도 칭찬해주시기 바랍니다.
환경이 급변했기에 희윤이에게는 적응하기 힘든 시간입니다. 먼저 동생이 생겼다는 것이 엄마의 사랑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것이고 그런 면에서 어린이 집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어린이 집에 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집에서 동생을 돌봐주는데 일정한 역할을 맡기세요. 기저귀를 가지고 오게 하거나 잔심부름을 시켜서 희윤이가 엄마를 도와주는 것에 대해 엄마가 고마워 한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시면 점점 그런 행동이 줄어들 것입니다.
야단을 치는 것보다 아이가 동생을 돌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주면 엄마의 손도 덜고 아이도 엄마를 도우면서 퇴행현상이 사라집니다. 다만 칭찬은 진심에서 우러나는 칭찬을 해주세요. 지금은 힘이 들지만 곧 정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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