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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제어한다는 벌의 본래 목적은, 부정적인 결과를 최소화할 때 훨씬 더 효과적이다. 아이를 키울 때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아이들은 모두 미숙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프면 꼬박꼬박 약을 챙겨 먹이고, 차에 탈 때는 안전한 자리에 앉혀야 한다. 혼자 욕조에서 위험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해서는 안 되고, 형제 사이에도 소유 개념을 주지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들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아이를 엄하게 벌할 필요는 없다.
아이를 처벌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안전하고 올바르게 지키는 방법을 ‘사랑의 규제’라고 한다. 사랑의 규제란 불쾌한 기분을 더하지 않고, 온정과 찬사를 잃지 않으며 아이의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다. 권리제한이나 체벌, 그 밖의 여러 가지 벌은 ‘품행이 좋지 않은’ 아이들에게 너무 잘해주면 나쁜 행동이 보상을 받으므로 더 나쁜 아이가 된다는 가정하에 행해지는 벌들이다.
아이를 규제하는 과정에서 이미 아이에게 해를 끼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벌은 아이들의 내적 안녕(자신이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유일하게 받고 있다는 확신)을 근원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고, 더 집요하게 만든다.
반면 사랑의 규제는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만족을 포기하더라도 언제나 부모 자녀 관계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해준다.
벌보다 사랑의 규제가 훨씬 좋은 이유는 부모 또는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모든 아이가 경험하고 싶어하는 온정과 친밀감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며, 어른이 되어서도 오랫동안 진정한 내면의 행복이 남아 있다.
아이가 태어나 혼자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문제가 되는 일은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물론 어떤 부모도 아이가 한 장소에 그대로 있을 거라고는 믿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기어다니기 전에는, 아이가 불쾌해 할 때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아이가 바라는 것과 부모가 바르는 것이 상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딜레마는 성인기에 접어들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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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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