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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유치원 여아인데, 집에서는 활발한데요, 유치원에선 거의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라 걱정입니다. 자기 할 일은 잘하고 욕심도 많은 아이인데 성격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유치원에서 칭찬받고 상을 받으면 어김없이 얘기하는데, 좀 꾸지람을 받은 일은 말 안하고 나중에 선생님을 통해서 듣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과제의 틀린 점을 체크해 주신 이후로는 그 과목에 대해선 일체 말 안하고 과제도 모른다고 전혀 안하고 있답니다. 아이가 자존심이 센 것인지요? 어떻게 엄마가 대처해야 할 지 요즈음 고민입니다. 좋은 방법 일러 주세요.
(닉네임: 러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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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러빙미님
글쎄 내성적이라기보다는 사려 깊은 성격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야단맞고 주눅이 든 것은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며,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이기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시기가 되기까지는 밖에 나가선 조용히 행동할 것 입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4~5학년 정도 되면 훨씬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아이들을 리드해 갈 수 있는 성격으로 변해 있음을 어머님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유치원에서 잘한 일은 엄마에게 자랑하지만 잘못한 것은 일부러 엄마에게 말해서 엄마에게 걱정을 끼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말을 안 하는 것이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존중받고 자란 아이이기에 엄마가 자꾸만 확인하려고 들면 더욱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할 것이며 과제를 수행한 후에 틀린 점이 있다면 지적하기 보다는 잘한 것을 칭찬해 주었을 때 더욱 잘할 수 있는 아이이기에 유치원 선생님에게 칭찬해 주실것을 오히려 엄마가 부탁하세요.
초록이가 유치원에 갔을 때 그림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그림을 그릴 때면 어느 때는 2~3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고는 했었는데 유치원에서는 1시간 안에 그려야 하니까 애초에 그림 자체를 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푸름이 엄마는 선생님을 찾아뵙고 결과를 요구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과정을 즐기게 하고 그래도 따라 갈수 없으면 우리 스스로가 자퇴시키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생님이 그것을 받아들이시고 마음껏 그리도록 놔두었을 때 초록이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가 낸 과제의 틀린 점을 지적하는 것보다는 잘한 점을 칭찬하는 것이 훨씬 아이의 재능을 신장 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주 균형 있게 성장한 아이입니다.
엄마가 보기에 아직은 남과 교류를 나누는 것이 조금은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입니다. 엄마가 조금 넓은 기준으로 아이를 인정해주면 스스로 힘차게 성장할 것입니다. 고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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