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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있어서 아빠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와 놀아주거나 여기 저기 여행을 다니거나 책을 읽어주기 위함만이 아니다. 부부가 함께 아이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육아 방침을 세우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기본이다. 부부의 육아관이 다르면 아이 때문에 즐겁기는커녕 부부싸움만 하게 된다.
나는 수입의 많은 부분을 가을이 책을 사는 데 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부부의 경제관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어야 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길 때 책을 사준다면 책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은 다른 데로 옮겨갈 것이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남편은 귀담아듣고 전적으로 공감해 준다. 더불어 나의 믿음에 힘을 실어주고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아내에게 육아를 일임하고 나서 당신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뒷짐만 지고 있다가 나중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애를 어떻게 키웠냐!”며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게 아니라 같이 생각하고 행동에 동참해 준다.
남편이 육아에 적극적이라면 바랄게 없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처음에는 육아에 무덤덤했던 남편도 아내의 꾸준한 태도나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아빠가 육아에 관심을 갖도록 하려면 우선 부부가 아이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는 엄마에 비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짧아서 아이가 하루 종일 어떻게 보냈는지 잘 모른다. 따라서 엄마가 사소하더라도 아이 이야기를 하고 의논하다 보면 육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엄마 혼자 슈퍼우먼처럼 육아에 관련된 일을 다 하지 말고 아빠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남겨놓는 것이 좋다. 목욕시켜 주기, 노래 불러 주기, 기저귀 갈아주기 등 아빠도 아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빠가 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아빠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둘 사이에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빠가 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는 더욱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고, 책에 대한 흥미가 깊어질 것이다. 잠자리에서 엄마와 아빠가 교대로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고, 최소한 일요일만이라도 아빠가 아이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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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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