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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월인 우리 아들은 성격이 활발하고 신체놀이, 음악 들으며 노래 부르기, 퍼즐, 블록으로 상상놀이하며 만들기, 가위질하기, 물감놀이, 책 보기 등을 좋아합니다. 단 엄마랑 떨어지는 것을 싫어하고 동생이 생긴 이후 아기행동을 하려합니다. 그래서 토요일마다 복지회관에 가서 신체활동 40분정도 하는데 처음엔 안 떨어지려하더니 지금은 재미있게 아주 잘합니다. 책읽기는 잠자기 전1-2시간씩보고 낮에도 보고 싶은 책 있으면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물어보면 ‘몰라’하며 생각하기를 싫어하고 성격이 급해 무엇이든지 빨리 하려합니다.
문제는 2월부터 교구 홈스쿨을 시작했는데 선생님 의도대로 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하려하고 “왜요! 왜 그렇게 해요!”라고 반문하고 돌아다니고 하니깐 선생님이 독립이 안됐고 사회성이 부족하며 고집도 세고 선생님 말에 “네”라고 수긍할 줄 모른다며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고 이대로 놔두면 나중에 심히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요? 몬테소리교구학습이 우리아이에게 맞지 않는 건지 ,정말 산만하고 문제가 있는 건지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닉네임: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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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븐님
엄마가 아이를 더 잘 알까요, 선생님이 더 잘 알까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입니다. 엄마는 자식이기에 뭐든지 좋게 본다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엄마만큼 정확히 아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올려주신 글만으로 볼 때는 아이를 가르친 선생님은 경험이 무척 부족한 사람이 아닌가 싶네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니까 독립이 안 되고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본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아이가 왜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면 그것은 무척이나 창의성이 강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지금 왜 교구학습을 엄마가 시키려하는지 그 이유를 저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아이는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책도 좋아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책 내용을 물어보면 '몰라'라고 대답하는 것은 그동안 엄마가 아이를 완벽하게 신뢰하지 못하고 아이가 저 내용을 알까싶어 질문한 것에 대한 반발로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지 정말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의 태도 안에 은연중에 확인하려는 것이 있었고 아이는 그 의도를 눈치 챈 것뿐입니다.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싫어한다면 일부러 아이를 떨어뜨릴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직장을 다닌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는 성장하면서 어차피 활 떠난 화살처럼 부모로부터 떨어질 것인데, 안 떨어지려는 지금 마음껏 사랑해주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동생이 생긴 후에 아기행동을 하려는 것은 자연스런 행동입니다. 그것은 엄마에게 사랑을 더 갈구하는 어떻게 보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본능이지요. 자기는 열심히 노력해서 옷도 입고 밥도 혼자 먹는데, 동생은 가만히 있어도 먹여주고 엄마가 관심을 가지니까 아이는 자기도 동생처럼 아기짓을 하면 엄마의 관심을 받을까 싶어 퇴행현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듬뿍 사랑해주면 곧 사라집니다.
성격이 급해 빨리하려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양한 것에 흥미를 느껴 빨리해보고 싶은 것일까요. 엄마가 새로운 시각으로 아이를 바라보면 어떤 것이 맞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리신 글 상에서 아이의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 가지 면에서 다재다능하고 좋은 발달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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