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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64개월)과 13개월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기윤엄마입니다.
큰 아이는 제가 직장을 다닌 탓에 태어나서 37개월까지 친정, 시댁 등에서 보내다가 38개월 무렵부터 완전히 제 품에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성격은 여리고 꼼꼼해서 유치원에서도 다른 아이들이 책상교구 2-3장 할 때 1장 겨우 해옵니다. 유치원 선생님은 또래 아이보다 아는 것이 많고 배우고자 하는 욕망도 크다고 ‘척척박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치에 못 미칠 때 쉽게 울고 친구도 많이 가리며 무엇보다 동생이 자기 물건을 만지는 걸 너무 싫어합니다. 그래서 따로 동생 장난감을 사주고 큰 아이가 책을 읽거나 가위질을 하면 작은 아이가 방해하지 못하게 작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데 그러면 큰 아이는 사사건건 작은 아이를 간섭합니다. 책 읽는 것도 엄마가 같이 있어야 잘 읽고 아무리 재미있는 것이 있어도 작은 아이와 단 둘이 있으면 금세 쫓아와 옆에 누워선 아무것도 안 합니다.
그러면서 작은 아이 잠들면 그 때부터 엄마인 저와 놀자고 책을 읽든지 다른 놀이를 합니다. 아이가 예전엔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서 멀리서 봐도 차종을 알아맞힐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왜 그런 걸까요?
(닉네임: 기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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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윤엄마님
아이는 예민하고 섬세합니다.
아이는 아주 어릴 때 엄마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못 받았다는 느낌을 무의식 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를 좀더 독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동생이 자기의 물건을 만지면 싫어하고 작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사사건건 동생을 간섭하는 것 등이 예입니다. 어릴 때, 특히 18개월 이전까지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는 물건에 대한 소유로서 사랑의 충족감을 대신하려는 경향을 갖습니다. 그래서 자기 물건에 대한 집착이 무척 강합니다.
물론 발달이 빠른 아이도 시기에 따라 자기 작품을 남이 손대면 불에 덴 듯 자지러지게 반항합니다. 그러나 48개월 정도가 넘어가면 오히려 남에게 선뜻 자기 물건을 주기도 합니다. 64개월 시점인데도 자기 것을 그렇게 찾는다면 이것은 더욱 엄마의 사랑을 원한다는 표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 못하는 것은 조금 지나 어떻게 하면 남들과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할 수 있는가를 깨닫게 되면 좋아질 것입니다. 지금은 너무 아이들과 부딪치지 않도록 하세요.
염려보다는 엄마는 마음껏 아이를 사랑해주시고 인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에 대한 믿음을 늘 표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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