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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이 지난 여자아인데요,
공중도덕에 대한 방임의 교육은 잘 알겠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부분은 집안에서인데 넓은 기준으로는 방임의 교육을 하고 있기는 하는데요. 예를 들면 밥을 먹이려고 하면 꼭 누워버립니다. 원래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처음엔 앉아서 먹자고 계속 일러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듣질 않아 그냥 누운 채로 음식을 넣어줍니다. 누워서 먹으면 삼키다가 목에 걸리거나 체할까 봐 염려되어 앉아서 먹자는 건데 저의 이런 기준은 좁은 기준인 건가요? 아님 밥은 원래 앉아서 먹어야 하는 거니까 어디 가서라도 집에서처럼 누워버리지 않게 하려면 계속 앉아서 먹자고 해야 하나요? 아이가 안 들어줄 땐 어째야 합니까?
아이가 양치질하는 것과 머리감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매일 손가락을 물려가며 아이를 울려가며 전쟁처럼 하는 일인데요. 충치가 될까 봐 아이가 싫어해도 전 억지로라도 하는 편입니다. 아주 심하게 울며 반항하는 날은 칫솔을 넣었다가 빼기라도 하거든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건가요? 이것 역시 제 기준이 좁은 탓일까요?
아이를 울리지 않고 싶지만 생활하면서 쉽질 않습니다. 푸름이 아버님께서도 아이를 울리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이가 아직 말로 타이르는 게 잘 되지 않습니다. 말도 이제 "엄마 이거 줘." 이정도 문장을 하는 정도라 아이의 의사표현도 말로 다 못하고요. 안되면 떼를 쓰지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닉네임: 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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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개월 나이의 아이에게는 아이가 지켜야 할 기준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사회적인 규칙은 36개월을 지나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될 때야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이가 밥 먹기를 싫어하면 굳이 먹이려 하지 말고 굶기세요. 혼자 먹으려 하면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가 누워있으면 그냥 밥을 치우세요. 그러다가 아이가 달라고 할 때 주면 됩니다. 계속 엄마가 먹이려 하면 아이는 누우려 할 것이고 이것은 다른 집에 가서도 같은 습관이 반복될 것입니다.
아이가 양치질이나 머리감는 것을 싫어한다면 엄마가 억지로 하지 마세요. 아이가 머리를 감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귀나 눈에 물이 들어간 경험이 있어서 그럴 겁니다. 그런 경우에는 억지로 감기려 하면 오히려 고집스러워지고 반항합니다. 아이는 물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물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머리를 감게 하세요. 양치질을 싫어하면 양치질을 안했을 때 이가 썩는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왜 양치질을 해야 하는지를 설득하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기준이 좁네요. 밥 며칠 안 먹는다고 아이가 굶어 죽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 안 감고 양치질 며칠 안 한다고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억지로 하기 보다는 엄마가 항상 “우리 아기 너무 머리를 잘 감네.” “밥 먹은 후에 양치질도 잘 하네 너무 사랑스러워.” 하면서 칭찬타령을 해보세요. 엄마가 하기 원하는 것을 아이가 이미 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말하게 되면 아이는 잘 따라오게 됩니다.
엄마가 일관되게 칭찬과 격려로 키우면 조금 지나 자신을 표현하는 어휘가 늘어나고 교육은 쉬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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