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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스탈로치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은 어머니에게 모성애를 주었고 교육의 근본은 배려깊은 사랑이다.”
나는 이글을 읽으면서 전율했다. 배려깊은 사랑을 빼고는 교육을 논할 수 없다는 것을 교육현장에서 너무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배려깊은 사랑은 아이들이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주는 것과 같이 아이의 특정한 행동이나 업적 같은 조건에 따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존재가치를 사랑하는 것이다. 배려깊은 사랑은 아이의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눈빛을 보면서 아이의 속마음을 공감해 주는 것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배려깊은 사랑을 주면 아이는 자기 삶의 주인은 자신이라 믿으며 자기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내부의 힘과 자존감도 함께 증가할 뿐만 아니라 남도 따듯하게 배려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프로그램으로 영재를 만들 수는 없다. 부모가 배려깊은 사랑을 실천하면서 아이 마음에 공감해 주면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받을 존재임을 의심하지 않으며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쏟아 부으며 성장하는데 이것이 빠른 발달로 나타나는 것이다.
배려깊은 사랑을 실천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발달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각 발달시기에 어떤 분야의 책을 어떤 단계에 맞추어 주는지를 잘 안다. 아이가 한 분야에 깊이 빠져있을 때 그 분야에 깊이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몰입할 때는 다른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대신 자동차에 관련된 책을 풍부히 주거나 자동차 박물관을 가는 등 다양한 체험을 주어 자동차 분야에서 절정의 경험을 하도록 도와준다. 한 분야에서 절정의 경험을 한 아이들은 다른 분야로 가지를 치며 깊이 성장하고, 결국에는 모든 분야에서 절정의 경험을 하며 균형 잡힌 독서에 이르게 된다.
부모가 아이를 배려 깊게 사랑한다면 아이들 또한 부모의 눈빛을 깊게 읽으면서 부모를 배려할 뿐만 아니라, 이 배려는 반드시 가정을 넘어 사회로 확산된다. 배려깊은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분별력과 자존감이 높아 절대 욕과 폭력을 남에게 행사하지 못한다. 우리 모두가 교육의 근본이 배려깊은 사랑임을 이해하고 한 세대만 배려깊은 사랑으로 일관되게 키운다면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되는 미래는 사회정의가 흘러넘치는 정말 멋지고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푸름이의 경우.
언론에 의해 영재 독서왕으로 알려진 푸름이를 취재하러 기자들이 우리 집에 올 때 영재는 까다롭거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할 거라는 편견 때문에 종종 영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푸름이를 만나보고 난 후에는 푸름이의 지성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어릴 때의 순수함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며 남을 배려하는 따듯한 마음에 반해 예외 없이 푸름이를 좋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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