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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딸이에요. 태어날 때부터 잘 안 먹고 까다롭고 예민해서 지금까지 편한 날이 별로 없었어요. 우리 딸은 우선 낯을 너무 심하게 가립니다. 유모차를 끌고 가다 사람들이 쳐다보면 손으로 눈을 가리고 막 성질을 내고 내가 다른 사람들과 (슈퍼 가서 무엇을 살 때 등등) 얘기를 하면 씩씩거리면서 화를 냅니다.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면 제품에 얼굴을 묻고 절대 떨어지려 하지 않고 매우 불안해하며 배고플 텐데 밥도 안 먹습니다. 벌써 6개월이나 되어서 제가 주변 활동하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원래 아이가 나가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잘 안 나갔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더 안 나가서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진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푸름이 아버님께서 집안에서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생활하고 놀아주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 하셔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좀 정서적으로 많이 달라서 늘 고민입니다.
(닉네임: al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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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lpo님
아이가 엄마를 독점해서 충분히 사랑받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의 근본은 배려깊은 사랑입니다. 특히 생후 18개월 이내에는 다른 어떤 뛰어난 교육도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는 것에 미치지 못합니다.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면 자기의 생명이 위협받게 됨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필사적으로 엄마에게 매달리지요. 이 과정이 아이가 낯가림을 하고 애착을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이 때 부모가 아이의 어떤 요구이던 이의를 달지 않고 받아주면 아이는 ‘나는 사랑을 받을 만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고 ‘엄마는 항상 그 자리에 있으니 불안할 필요가 없네’ 하면서 엄마를 놔두고 세상으로 나옵니다, 18개월까지는 어떤 이의를 달지 말고 그냥 받아주세요. 그렇다고 절대 나쁜 버릇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아이가 엄마에게 매달리는 것은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행동입니다. 아이를 먹이려고 고민하지 마세요. 아이가 안 먹어서 굶어죽는 일은 없습니다. 지금은 마음껏 사랑해 주세요. 그것이 충족되어야 그 다음이 책이고, 먹는 것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일관되게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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