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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4세] 책걸이

드디어 연수가 삼국지60권을 다 읽었다.

처음엔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에 관해 몇번 고민을 하면서 망설였는데

연수아빠와의 이야기 끝에 결국 책거리를 하기로 했다.




60권을 걸고 있는 연수.




60권이 생각보다 많다. 줄을 몇번이나 더 쳤으니까 말이다.




방안 가득 널리는 책들을 보며 세 아이 모두 흥분을 한다.





처음엔 각자 한권씩 책꽂이에서 꺼내 차례차례 줄 위에 걸어 나갔는데

나중엔 너무 많이 걸린 책들 때문에 책꽂이로 다가가기가 어려워 저렇게 분업을 한다.

현지가 책꽂이에서 꺼내고 하윤이가 받아서 옮기고 연수가 줄에 걸고...




물론 하윤이는 중간중간 건네 받다가도 책을 펼쳐서 한참 쳐다보고 있다.

그러면 연수가 현지에게 바로 가서 줄에 건다.




연수가 좋아하는 초코 케잌이다.

오늘은 자기의 날이라고 자기가 다 하려고 든다.

초도 혼자서 다 꽂고,




초에 불을 붙이는 것도(이건 위험해서 아빠가 좀 도와주셨다)





케잌을 자르는 것도...




기분 완전 업 ^^ 이다.

게다가 케잌 맛도 너무 좋다며 자기 생일때도 이 케잌으로 사달라고 한다.




덩달아 기분 좋은 현지.^^




그렇게 케잌을 먹으며,

책걸이를 해 놓은 곳에서 정말 신나게 논다.

건너가기 놀이.




밑으로 기어가기 놀이.



기차놀이.




풍랑놀이......

그러고도 아쉬운지 오늘은 아빠랑 여기서 파리지옥놀이를 했다.

옆방에서 흘러나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무나 맑고 경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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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가 거의 2달 만에 삼국지를 다 읽었다.

책이 도착하면 박스에 있는 책을 절대 책꽂이로 못 옮기게 하는 연수다.

반.드.시. 자기가 읽은 책만이 책꽂이로 갈수가 있다.

 

아주 어릴적엔 50권이라는 전집이 집에 도착하면 그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야 일어나는 연수였다.

그래서 책박스가 집안에 놓여있는 일은 거의 드문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의 삼국지는 2달동안 부엌 싱크대 앞에 놓여 있었다.


책이 어려웠을까. 재미가 없었나. 왜 이렇게 긴 시간동안 책을 다 읽지 않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칼비테의 책과 푸름이 아버님의 책에서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면 책거리를 해주셨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나는 그 구절을 읽으면서 '나중에 나도 따라 해봐야지' 그런 생각보다는

책을 읽는다는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무언가를 해준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지금껏 한번도 책거리를 해준 적이 없었다.

물질적 보상이 아닌 칭찬의 말도 건넨 기억이 없다.


책이 오자마자 다 읽어버리는 아이였기에 책거리를 해줘야겠다는(기특하다던지 뭐 그런 이유로)

생각을 해볼 기회가 없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데 이번의 삼국지는 좀 달랐다.

그래서 아이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읽어낸 책에 대한, 중간에 포기하고 책꽂이에 꽂으라고 말하지 않은,

60권이나 되는 긴 책을 읽어냈다는 성취감!

 

책거리를 하고 난 그날, 아이는 줄에 걸린 책들을 이리저리 보더니 한권씩 꺼내서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부산으로 내려오기 전까지 뭐하고 있나 싶으면 삼국지를 손에 들고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책거리를 하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번 책거리는 아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더불어 삼국지에 대한 흥미를 깊게 한 계기도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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