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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시회


석파정 서울미술관,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시회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던 천경자 화백, 

" ."고 말할 정도로 

하고 싶은 것도, 꿈도 많았던 인물입니다. 


영화에서처럼, 낭만적인 남자를 만나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자신의 삶도 열정적으로 꾸려가고 싶었던 바람은 

어쩌면 평범하게 살고싶지 않다는 의지로 보이기도 했어요. 


그 바람이 이루어진 것일까? 

그녀의 욕구는 현실에서 늘 반대로 드러납니다. 

정말 평범하지 않았던 것이죠. 

집안의 완고한 반대에도 일본 유학을 떠난 사이, 

그녀의 집안은 아버지의 도박으로 재산을 다 날렸고, 

이로 인해 부모의 불화가 심해졌고, 외할아버지는 

고혈압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었어요.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는 논밭을 팔아 딸을 유학 보내느라 

집안이 망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천경자, 조부상(외할아버지)



 20세, 꽃다운 나이에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며 

이름을 알렸고, 일본 유학 중 만났던 유학생과 결혼까지 했지만, 

첫 남편은 일본 유학이라는 스펙과 달리 무능했어요.(백수) 

고향인 고흥에서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온 의사와 결혼한 것으로 

소문났으니, 동네 창피했던 아버지는 가족과 함께 고향을 떠나 

광주로 이사했고, 그녀는 광주에서 미술교사 생활을 하며 

대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 되었죠. 

(이무렵 첫 남편과 이혼을 결심합니다.) 



1949년, 남편을 섬길 줄 모르는 고약한 여자의 전시회라는 

협박을 받긴 했지만, 서울에서 열린 개인전은 크게 성공합니다. 

미술계의 호평 속에서 유명해질 무렵, 한국전쟁(6.25)이 

터지고 맙니다. 



그 시기,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만난 두 번째 남편은 

아이를 낳고 나서야 유부남인 것이 밝혀졌고, 

그녀가 가장 사랑했고,   

. 


집안의 몰락과 찟어진 가난, 불행한 두 번의 결혼, 

사랑하는 여동생의 죽음까지, 폭풍처럼 몰아치는 불행 속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절박함으로 그림에 몰두합니다. 

그림만이 현실을 벗어날 탈출구였던 것입니다. 





1969년, 서 사모아 아피아시 호텔에서 그린 자화상, 서울미술관 




그녀의 재능을 아끼던 동료 화가들의 도움으로 

홍대 미대 교수가 되었지만 그녀의 불행은 계속됩니다.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며 국회의원이 되었던 두 번째 남편의 

본 부인이 찾아오고, 정치적 견해가 다른 군중들은 그녀의 

집앞에서 날마다 시위를 했고, 5.16 쿠데타로 남편이 

투옥되는 등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것입니다. 


4명의 아이들이 자립할 정도로 성장했을 무렵, 

그녀는 교수직을 버리고 집을 벗어나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대장정에 오릅니다. 전업작가로 그림만 그리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천경자, <알라만다의 그늘 2>, 1985, 종이에 채색, 94x130cm 



그녀는 그림에 자신의 모습을 담았어요. 

자화상을 자주 그린 이유는 스승 고바야가와 기요시 

선생의 영향, 그는 천경자에게 이렇게 주문했죠. 


"너는 조선 사람이니 조선 사람을 그려라. 

아무리 일본사람을 그려봤자 진짜는 나올 수 없다. 

우선 거울을 보고 자화상부터 그리도록 하라. 

초상화는 그 사람의 정신까지 담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성품과 기질을 잘 이해해야 한다." 





<고>, 1974, 종이에 채색, 40x26cm 



<내 슬픈 전설의 22 페이지>, 1977, 종이에 채색, 42x34cm 




뜨거운 열정과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인간으로서, 

고통스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신의 내면을 

확장된 동공과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표현했고, 

미치지 않고서야 살아갈 수 없었던 삶은 머리의 꽃(미친년)으로 

표현한 것처럼 보여요. 삶에 대한 의지, 꿈틀대는 욕망은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신 뱀으로 표현한 듯 하고요.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1976, 종이에 채색, 130x162cm, 서울미술관 




각 나라를 돌며 그 나라의 풍경을 그렸지만,  

, . 

멀리 만년설의 킬리만자로가 보이고, 바오밥나무와 

동물이 함께 하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야생에서 

그녀는 발가벗은 외로움과 슬픔으로 고개를 파묻고 있어요. 

49년을 살아왔던 그녀의 자화상. 


구가 강렬할수록 현실은 더 외롭고 슬퍼집니다. 

그 부조화를 강렬한 색채와 화려함으로 드러냈지만, 

내면의 그림자는 한과 슬픔과 외로움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이 동경하는 세계와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을 

담담하게 마주하며 그림으로 드러냅니다.





<어느 여인의 시 2>, 1985, 종이에 채색, 60x44cm 



슬픔 속에서도,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도, 

꿈을 꾸는 듯한 알 수 없는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서울석파정 미술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전시회에 갔다가, 

천경자의 <고; 외로울 고(孤)> 앞에서 20여 분을 

머물러 있다 왔어요. 


누구든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녀의 그림 앞에 서면 현실과 꿈(바람) 사이의 괴리, 

이루지 못한 욕구가 슬픔이 되어 울컥 올라 오네요.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천경자의 그림 

6점만 소장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그림은

인터넷에서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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