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할아버지의 말...
2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얻은 깨달음이 있다면?
"200여 명의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고 얻은
결론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그냥 하는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감이 제일 앞에 있어야 될 거 같다.”
2022년 새해를 앞둔 시점에서 원로 배우로서
젊은이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해 달라.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 보세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는 거예요.
코로나로 힘들 때지만 버티는 힘이 필요해요.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 찾아 밀고 나가는 거예요.”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소감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우리 속에서 세계를 창조한다는 것은
결국 '나다움', '우리다움'을 추구하자는 이야기예요.
나다움을 추구한다는 것은 타인의 기대치를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고유함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죠.
나다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기 신뢰가 필요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철학과 확신이 필요합니다.
만족감이 외부 요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안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죠.
어쩌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경제적으로 힘든 삶이 될지도 몰라요.
그래도 아이들에게 그 길을 가라고 권하고 있어요.
"아빠가 먹는 것에 숟가락만 더 얹으면 되니,
먹고 사는 걱정하지 말고 원하는 걸 해 봐라."
우주 나이 138억년. 지구 나이 46억년.
인간은 오래 살아 봐야 100년이예요.
우주의 시간으로 본다면 0.1초도 안되는 짧은 생이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절반 이상이 지나갔어요.)
목적지(죽음)에 도착하면 누구나 다 똑같아져요.
부자도 없고 가난한 사람도 없고, 인종도
차별도 없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일 겁니다.
주어진 삶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까지에요.
그 때까지 타인의 기대와 바람에 맞춰
살아 왔다면, 타인의 기준대로 살아왔다면
참 허무한 삶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망하더라도 해볼 거 해보는 게 낮지 않을까...)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면 잘 해야 합니다.
보다 완벽하게, 더 철저할 수록 좋아요.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좀 풀어져도 됩니다.
다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는
지적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거나
평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수해도 좋고, 모자라도 좋고, 부족해도 좋고...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 앞날을 대비하는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가정이 가장 편한
휴식처가 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 (나만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사는 데 만족하고 있어요.
가정에서부터 자기다움을 인정 받아야
어데 나가서도 자기다움을 인정받을 수 있을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