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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방의 초등학생, 그러다 세상을 흔드는 천재들...



영국에서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엄마의 글입니다.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기사라 

원문을 링크하고 핵심 부분만 발췌를 했어요.

원문은 여기에...

 

빈 가방의 초등학생, 그러다 세상을 흔드는 천재들...



초등에 입학해도 준비물이 아무 것도 없다. 

연필도 공책도 필요 없다(학교에서 줍니다). 

교과서도 없다. 


시간표도 없다. 

학교에 가면 하루 일과 계획이 칠판에 써져 있다. 

다음 날 무엇을 할지 모른다고 했다. 

한 교시가 몇 분이고 쉬는 시간이 몇 분이냐는 

내 질문에 선생님이 결정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뭘 배우는 걸까? 

아이가 들고 오는 것은 1주일에 한 번씩 나오는 

낱장으로 된 숙제와 한 학기(약 10주)에 한 번씩 

알려주는 학기 주제(term topic)가 전부였다. 

'뭔가를 하고 있기는 하네'라는 나의 냉소가 

'어, 잠깐만'으로 바뀐 것은 학기 주제가 

'해적'이었을 때다. 


첫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해적 복장을 하고 오라고 했다. 

누구는 두건을 둘렀고, 누구는 애꾸눈 변장을 했고, 

누구는 흑백 가로 줄무늬 셔츠를 입고 왔고, 

누구는 집에 굴러다니던 장난감 칼을 허리춤에 꽂고 왔다. 


선생님은 해적 옷을 입고 아이들을 반겼다. 

교실 문에는 해골이 그려진 해적 깃발이 걸려 있었다. 

어느 날 아이는 해적 모자를 만들어 왔고, 

해적에 대한 책을 읽고 간단한 작문을 했다. 


어느 날은 해적선을 타고 항해를 떠났는지 

5대양 6대주를 이야기했고, 어느 날은 나침반과 

동서남북을 배워왔는지 뜬금없이 집의 방향을 물었다. 

해적이 사용하던 화폐를 배웠는지 금화, 은화, 

옛날 영국 돈 단위를 말했다. 향신료, 올리브, 소금, 

초콜릿이 금은보화만큼 가치가 있었다는 말도 했다. 


또 어느 날은 해적이 자주 걸리던 괴혈병을 말하며 

비타민 C를 먹어야 한다고 내게 잔소리를 했다. 

영화나 동화에서나 들었던 바다의 난봉꾼 해적 이야기를 

난 그 학기 내내 들었다. 해적이라는 주제어에 집중, 

아이는 읽기와 글짓기, 수학, 미술은 물론이고 

16세기 이후 선박의 발달, 항로의 확장, 국제 무역, 지리, 

배 안에서의 식생활, 여성이라는 다양한 주제를 

두드리고 있었다. 


한편으로 전문화된 배움의 영역이 해적의 세계로 모였다. 

새로운 방식이었고 나도 깨닫고 배우는 과정이었다. 


4학년 봄 학기 주제는 2차 대전이었다.

아이는 2차 대전 비행기 모형 만들기를 숙제로 받아왔다. 기

간은 한 달, 크기도 자유, 재료도 자유였다. 

단, 2차 대전에 사용된 실제 전투기를 조사한 후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골라 실제에 가깝게 만들어 오라고 했다. 


아이는 인터넷으로 수십 개의 기종을 보더니 

나치 독일 메서슈미트(Messerschmitt) Bf 109 

전투기를 선택했다. 이유는 "멋져서"였다. 

자체 검열하는 마음으로 연합군 비행기로 

바꾸자고 설득하였으나 아이는 완강했다. 

결국 나와 아이는 페트병을 가지고 독일군 전투기 

형체를 만든 후 날개와 꼬리를 붙이고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힌 비행기를 만들었다. 


한 달 후 숙제 제출하는 날, 내 아이만이 

독일 전투기를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남자아이들 반 이상은 독일 전투기를 만들어왔다. 

이유는 한결같이 "멋져서"였다. 

열의 마인드가 없는 아이들의 세계는 자유로웠다. 


#

학기 말 교실을 공개할 때 나는 입을 막았다. 

아이들이 만든 '허술한' 2차 대전 전투기들이 

교실 천장을 꽉 채우며 매달려 있었다. 

2차 대전 전투기 다큐멘터리를 보는 이상으로 황홀했다. 


자신들이 만든 전투기가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상태에서 아이들은 독일이 런던을 폭격했던 

1940년의 The Blitz(대공습)을 배웠다. 


폭격 소리와 폐허를 상상하며 

영어 시간에 작문을 하고 시를 써서 발표했다. 

식량 배급표로 2차 대전 당시의 일상을 체험했고, 

마지막에는 2차 대전 연합군 군복과 

철모를 걸치고 연극을 했다. 

이런 환경에서 배운 역사는 지루할 겨를이 없을 것 같았다.



#

선생도 아니면서 교육에서 상상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했는데,   

수업에서 상상력의 활용에 신이 생기네요. 


진중권, 박노자처럼 막연히 북유럽의 교육과

복지를 따라 는 말은 큰 의미가 없어요.

북유럽은 산림뿐 아니라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해서

재정 지원이 가능한 나라들입니다.

초등 무상 니 되는 것처럼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하는 게 중요하죠.


"국가가 못하면 엄마표라도 하면 되지!!"

이런 자세가 변화를 가져 옵니다. 

푸름이닷컴이 시작됐던 2002년에는 

왜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를 설득했지만

지금은 "책 읽어서 뭐 해" 하는 부모가 거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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