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OMMUNITY 커뮤니티

체험나들이

[경기] 안산 단원 미술관(1)



지난 주 일요일(2021년 11월 14일), 

직원 아들의 결혼식이 있어 안산에 갔어요. 

결혼식은 오후 2시, 브런치를 먹고 갔기에 

뷔페 대신 근처의 단원 미술관을 방문했네요. 


개관할 때 가본 후, 다시 단원의 그림을 

보고 싶었는데, 허~억~~ 그림이 몇 점 안 되요. 

개관 당시 단원의 풍속도가 총 출동했는데 

그 많던 그림이 다 어디로 갔는지… 

이러고도 "단원 미술관"이라 할 수 있을까? 


직원에게 “이게 다예요?” 하고 물었더니 

“영인본이 어쩌구저쩌구…” 말꼬리를 흐리며 

설명하는 데 이해력이 부족해 알아듣지 못함. 




 

 김홍도 자화상(평양조선미술박물관 소장). 


전시관 한쪽에는 김홍도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그림으로 포토존을 만들었어요.

김홍도가 아니라는 학자들의 주장도 있지만, 

젊은시절 김홍도로 보는 견해에 동의합니다. 

기록과 50세 이후 자신의 심경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포의풍류도> 속 인물이 

. 







스승인 표암 강세황과 스승의 그림 <산수인물도>



단원은 지금의 안산시 성포동   

났어요. 출생지로 알려진 노적봉 

공원에 단원 미술관이 세워졌죠. 

성포동과 이웃한 일동에는 실학의 거목 

성호 이익이 살았고, 바로 옆 부곡동에는 단원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 선생이 동 시대를 살았습니다. 

세 사람 모두 정조의 개혁정치를 지지하던 인물. 


단원은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고, 

소문을 들은 강세황 선생이 김홍도가 7세부터 

20세가 될 때까지 글과 그림을 가르칩니다. 

보통 제자가 스승을 찾아 사사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 경우는 스승이 제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요. 


단원은 스승 강세황의 추천으로 20대 초반에 

도화서에 들어갔고, 영조와 세손 시절의 정조를 

그렸다는 기록이 있으니, 젊어서 용안을 그린 

어진화사가 된 것입니다. 





김홍도가 그린 대관령. 채색 전 초벌 그림. 29.7cm × 41.7cm



정조는 김홍도를 총애해서 그가 가는 곳마다 

특별대우를 하도록 명하며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그려오도록 했습니다. 서양에서도 카메라가 

나오기 전이었으니, 정조는 김홍도의 그림으로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구경한 것입니다.  


채색한 것 등 총 7점이 있다는 대관령 그림은 

구 대관령 휴게소 자리에서 그린 것이 분명합니다. 

그곳에서 강릉을 내려다 보면, 경포호와 

남대천이 흐르는 모습이 그림과 똑같아요. 




 

<점심>, 김홍도


중인 출신의 화원이 안기 찰방(지금으로 치면 안동역 

역장)과 연풍 현감(괴산지역 사또)을 지낸 것도 

정조 덕분입니다. 욕심 없고, 친서민적인 인품이 

정조의 위민 정치와 잘 맞았을 겁니다. 

덕분에 서민들의 생활을 풍속화로 남길 수 있었죠. 

(김도 그림속에 개가 자주 등장,

삽살개인지는 모르지만, 황구는 아니예요.

아이도, 여성도 담배를 폈고, 아들을 낳은 

엄마들은 가슴을 드러낸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호귀응렵도>, 김홍도



특혜가 있으면 시기와 질투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단원이 정치에는 재능이 없었다는 평이 많지만

왕의 총애를 받는 중인 출신인 사또가 양반들이 

보기엔 못 마땅했을 거예요. 딴지를 자주 걸었겠죠.

괴산에 가뭄이 심했던 해, 백성들을 돌보지 않고 

사냥을 했다는 이유로 현감직에서 해임되고

의금부로 끌려갑니다. 

기록으로 보면 단원이 호화로운 생활을 

한 적이 없어요. 가난했지만 풍류를 즐겼을 뿐.

자신의 사냥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호귀응렵도> 역시 있을법한 사냥이었습니다. 







<포의풍류도>와 <여동빈도>



단원에 대한 책이나 자료를 찾아 본 것은 아니지만, 

관직에서 물러난 후, 정치에 신물을 느끼고 

<포의풍류도>와 <여동빈도(신선도)>를 그렸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포의(布衣)은 백의(白衣)와 비슷한 말로 벼슬이 없다는 뜻, 

그림에는 “평생토록 벼슬 없이 시나 읊으며 살리라” 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포의풍류도> 역시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에 있는 젊은 시절 

자화상과 모습이 비슷합니다.   


50대 후반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여동빈도>는 

추측컨데 1800년 음력 6월 정조가 독살된 이후에 

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료에 근거한 주장이 아닌 그냥 추측...) 


정조가 죽기 한달 전, “남인을 대거 등용해 

개혁정치를 .  

지금  !! 노론에 선전 포고를 합니다. 

한 달 후, 홧병으로 생겼을 법한 종기 치료를 

받다가 갑자기 승하하죠. 

(“승정원일기”와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에도 

독살을 암시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21세기인 지금도 학력 차별이 이렇게 심한데…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에 중인과 서얼출신 

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등을 규장각에 들여 

노론과 정치 토론을 하게 했으니 당시 수구세력의 

분노는 극에 달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신분으로 인해 차별을 받았으니,

단원에게는 사회    

신선처럼 살고 싶은 상반된 욕구가 공존했을 것 같아요. 


<포의풍류도>에는 선비를 상징하는 소품들 속에서

비파를 연주하는 선비를 그려, 자신의 심경을 

     ”는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듯합니다.  

신선의 모습을 그린 <여동빈도>에는 

“만리서풍 일검한” (만리에 불어오는 서풍에 

검이 차갑네…) 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세상에 마음이 떠난 허탈한 신선의 모습...


김홍도의 마지막은 아무도 모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도 몰라요.

신선이 되었다는 말이 돌았을 뿐...

<소림명월도>나 <여동빈도>같은 후기의 

그림에서는 공(空)의 세계가 느껴집니다. 

. 


도화서 화원으로 그린 3폭의 <평안감사환영도>와 

8폭의 <수원능행도>는 감동의 대작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니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단원은 이 외에도 탱화와 19금 춘화까지 그렸으니 

김홍도 그림을 집대성한 화첩이 나올만도 한데,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나 ...)

찾아 봐야 겠어요.








#

아이들에게 이런 캐릭터를 보여주고, 

"누구의 그림일까?" "어떤 그림에서 나온 

캐릭터일까?" "어떤 시대에 살던 화가일까?" 

놀이처럼 질문하며 미션을 주면

아이들은 단원에 대한 자료를 스스로 찾아볼 겁니다.

덤으로 정조 시대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되죠.


# 

아마도 고우영 화백은 김홍도의 풍속도를 

연구해 자신의 그림 스타일로 방향을 잡은 듯 해요.

김홍도 풍속화를 볼 때마다 고우영 화백의 

그림이 연상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전국 천문대 안내 푸름이닷컴 2017-04-24 3127 -
전국 과학관 안내 푸름이닷컴 2016-06-09 2891 -
우리 동네에는 어떤 문화재가 있을까? 푸름이닷컴 2013-06-05 2768 -
아이들과 가볼 만한 체험학습지 [작업중] 푸름이닷컴 2010-09-09 12294 -
전국 박물관 안내 푸름이닷컴 2010-09-06 5748 -
349 [서울] 은평구 인조별서유기비 (2) 푸름이닷컴 2022-11-29 485 0
348 [대구] 망우당 공원 - 홍의장군 곽재우 선생 배려육아왕 2022-11-14 386 0
347 [서울] 진관사, 백초월 스님의 태극기 (1) 푸름이닷컴 2022-07-27 1405 0
346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푸름이닷컴 2022-07-12 1356 0
345 [충북] 괴산 화양구곡과 만동묘 (2) 푸름이닷컴 2022-06-30 1450 0
344 [서울] 대원군 별장 석파정 (3) 푸름이닷컴 2022-06-21 896 1
343 [서울] 겸재 정선 미술관 푸름이닷컴 2022-06-13 810 0
342 [경기] 안산 단원 미술관(2) (4) 푸름이닷컴 2021-11-19 2264 1
341 [경기] 안산 단원 미술관(1) (2) 푸름이닷컴 2021-11-17 2450 1
340 [충남] 논산 관촉사... (5) 푸름이닷컴 2021-09-27 2444 0
339 [경북] 안동 이육사 기념관 푸름이닷컴 2021-05-04 2538 1
338 [충남] 아산 현충사 - 이순신의 최후에 대한 .. 푸름이닷컴 2021-03-11 2875 0
337 [충남] 아산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 - .. 푸름이닷컴 2021-03-08 3054 3
336 [충남] 아산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 - .. 푸름이닷컴 2021-03-07 3393 2
335 [서울] 딜쿠샤를 방문하려면... 푸름이닷컴 2021-03-06 2853 3
334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성당 푸름이닷컴 2020-05-31 2860 2
333 [경기] 소현세자, 진주강씨, 밀풍군, 굴씨 할.. 푸름이닷컴 2020-03-22 3523 0
332 [충남] 백제 중흥의 꿈이 무너진 옥천군 구진벼.. 푸름이닷컴 2020-03-22 3577 1
331 [전남] 담양 소쇄원과 김인후의 소쇄원 48영 푸름이닷컴 2020-03-21 3834 1
330 [경기] 전곡선사박물관 (3) 푸름이닷컴 2020-02-25 3315 0
329 [경기] 구리시 고구려 대장간 마을 푸름이닷컴 2019-01-22 2904 1
328 남한강 자전거길 완주하고 왔어요. (24) 푸름이닷컴 2018-05-25 3117 2
327 [전남] 광주광역시 충효동 왕버들 군락지 (1) 푸름이닷컴 2018-03-01 8107 0
326 [서울] 의인의 씨를 살린 사육신 - 노량진 사육.. (2) 푸름이닷컴 2017-10-08 11794 2
325 [충북] 영동 난계 국악박물관과 국악축제 푸름이닷컴 2017-09-15 7733 0
324 [경북] 조선 최초의 사립대학과 소수박물관 (2) 푸름이닷컴 2017-08-28 4966 1
323 [충남] 황산벌 격전지,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푸름이닷컴 2017-08-02 5950 0
322 [전북] 백제 무왕의 꿈, 궁남지와 익산 왕궁리.. (6) 푸름이닷컴 2017-06-23 5994 0
321 [경남] 울산 고래 박물관 & 고래문화마을 (3) 푸름이닷컴 2017-05-03 5821 0
320 [강원] 태백 고생대 자연사박물관 (2) 푸름이닷컴 2017-02-16 713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