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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성을 유지하려는 힘 - 엔트로피와 코나투스


자연 상태에서 물질에 변화가 생긴다면, 

(외부의 개입이 없다는 조건에서) 

쪼개지고 갈라지는 것 밖에 없어요. 


하나의 나뭇가지에 변화가 생긴다면 

가지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갈라진 가지에 다시 변화가 생긴다면, 

또 다른 가지로 갈라지는 것이죠. 

그렇게 나무는 성장하면서 가지가 갈라지고 

늘어나 점점 더 형태가 복잡해집니다. 

두 갈래로 갈라졌던 가지가 하나의 가지로 

합쳐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커다란 바위가 있어요. 이 바위에 변화가 

생긴다면 역시 쪼개지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바위가 성장할리는 없을테니…) 

갈라진 바위는 다시 갈라지고, 또 갈라지고 

잘게 개지면서 결국엔 모래로 변하게 됩니다. 

한 덩어리였던 바위가 수천억 개의 모래알이 되는 것입니다.


물리학에서는 이런 변화의 과정을 

“엔트로피”라고 표현합니다.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현상을 ‘복잡성이 증가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나무 가지가 여러 개의 가지로 갈라지면 

복잡성이 증가한 것이고, 엔트로피가 증가한 것입니다. 

한 덩어리의 바위가 모래알로 변하면 복잡성이 

증가한 것이고, 엔트로피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 경우처럼 엔트로피에는 방향성이 있어요. 

쪼개지고 갈라지는 쪽으로, 점점 더 복잡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만 작용합니다. 


깨진 유리컵은 다시 붙지 않습니다. 

한 번 쏟아진 우유는 똑같은 양만큼 주워담지 못해요. 

그러니까 엔트로피가 증가했다는 말에는 

이미 에너지 손실이 일어났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이 과정을 돌리려면 외부의 추가 에너지가 

필요하고 비용(돈)이 들어갑니다. 


깨진 유리는 녹여야만 다시 컵을 만들 수 있어요. 

유리를 녹이려면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죠. 

모래알처럼 쪼개진 돌이 다시 커다란 바위로 

돌아가려면 시간과 압력이라는 추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작을 수 밖에 없어요.” 


완성된 자동차가 있어요. 이 차를 다시 분해합니다. 

완성된 자동차나 분해된 자동차는 부품이든 재료든 

무게든 똑같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차는 굴러가지만, 

분해된 자동차는 굴러가지 않아요. 

차가 굴러가려면 조립하는 비용과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다시 등장하는 공식,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작아요." 

(전체 비용에서 조립비용이 빠진 것이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물질에만 엔트로피 법칙이 적용될까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생명체에 

엔트로피 법칙이 적용됩니다. 

우리의 DNA에는 “텔로미어”라는 꼬리가 존재합니다. 

DNA가 한번 복제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짧아지고,  . 


진짜 하려는 말은 우리의 정신도 갈고 닦지 않으면 

점점 황폐화 되는 쪽으로 변해 간다는 것입니다. 

의식에도 엔트로피 증가법칙이 적용이 된다는 것이죠.

이것을 보완하려면 비용이 들어갑니다. 

돈이 많으면 정신이 무너져도 살 수 있어요. 

돈이 없으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정확히 대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엔트로피의 개념을 물리학의 용어가 아닌 

인간의 생명력에 적용을 한다면, 스피노자가 말한 

“코나투스”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모든 존재는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기 

위해 가차 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들이는 본능적인 에너지를 스피노자는 

“코나투스”라고 불렀어요. 

아기는 잘 살기 위해 말을 배우고, 수천 번 

넘어지면서도 걷는 법을 배우고, 

사람 구실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들이는 에너지이자, 

생명력이자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우주의 힘과도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슈뢰딩거가  

이라고 표현한 것도 

‘코나투스’와 같은 맥락입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들은 동물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깨진 유리조각으로 수염을 깎고, 

아침에 한 번 주는 따뜻한 차로 세수를 하고, 

빵 한조각도 서로 나눠 먹었습니다. 

인간이 동물처럼 행동했을 때 독일군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였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했을 때는 함부로 죽이지 못했습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보세요) 


같은 맥락으로 수용소에 갇힌 폴란드 장교들은 

서로 돌아가며 인문학 강의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지적(知的) 노동을 해서라도 

무너지지 않아야 했다. 우리를 잠식하는 쇠약과 

불안을 극복하고 뇌가 녹이 스는 것을 막아야 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무언가를 한 것입니다. 

이런 생존의 힘을 ‘코나투스’라는 단어로 

퉁칠 수 있고, 이 물리적인 현상이라면 

‘엔트로피’라는 단어로 퉁칠 수 있어요. 


생명체라면 누구에게나 다 가지고 있는 이 힘이 

학생이 되는 순간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요?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의 생활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부모들에 의해서 일거라고 봅니다. 

그럴 경우 내 책임이 아니라 부모의 책임이 되니까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불안을 이기기 위해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입니다. 


유전자의 힘을 믿고, 아이를 믿고 도움은 주되 

개입하지 않는 것이 본능적인 생존력과 

야생성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그 힘을 믿고 있어요.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https://blog.naver.com/happynet/222381177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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