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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육아서 내용을 한 줄로 압축하면…



다이어트 방법은 수천가지나 되요. 

(저탄고지, 황제 다이어트, 운동 등등….)

건강에 좋다는 식품도 수만가지가 됩니다. 

(하수오는 어디에 좋고, 삼백초는 또 어디에 좋고…)

육아 방식도 수백가지가 넘어요. 

(이것도 해야 한다, 저것도 해야 한다 등등…) 


이렇게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는 건 

끝이 나질 않고요, 그렇게 계속 가다보면 

서로 상반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지난해 과일을 먹지 말라는 책이 나와 

건강 코너 책을 둘러보니 재밌는 현상이 보여요. 






 


  



 


육식, 달걀, 트렌스 지방, 설탕, 밀가루, 

가공식품, 카페인, 소금, 우유까지는 

그나마 그런가 보다 했는데… 





 





물 마시지 마라, 비타민 먹지 마라, 

과일 먹지마라, 입으로 숨쉬지 마라, 

결국 식탁을 엎어버려라까지.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이런 현상은 세상을 고정된 실체로 보는 

원자론적 사고에서 나온 발상으로 보여요. 

원자론은 이미 깨졌습니다.  조차도 

17개의 소립자(현재까지 밝혀진)로 구성되었어요. 


상대성의 세계와 양자의 세계는 이들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에 따라 확률로 결과가 결정되요. 

독이 곧 약이 되는 파르마콘의 세계라서 인체와의 

관계에 따라 필요한 산소도 독(활성산소)이 됩니다.


양파를 아무리 까도 껍질만 나오는 것처럼 

양파의 본질이 있는 게 아니라 껍질들간의 

연합(관계)이 양파를 구성하는 것과 비슷해요. 


MSG는 뇌의 신경전달 물질이라, 

우리 몸에서 저절로 생성이 됩니다. 

저절로 생성된다는 건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이죠. 

이것이 우리 몸과의 관계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해요. 

적정량이 필요한 것이고, 부족할 땐 갈증을 

일으키는 것처럼 몸이 섭취하도록 요구합니다. 

그 신호를 무시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60조 개의 세포가 자신의 역할을 하며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기에 내 육체가 유지되는 것처럼 

가족도, 사회도, 국가도 마찬가지예요. 

사회라는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이면 사회가 구성되는 것이고, 무인도에 혼자 살면 

사회도, 도덕도, 윤리도, 법도 필요 없어요. 


육아라는 부분도 이와 똑같은 구조예요. 

아이는 부모가 주는 자극을 수용할 수도 있고, 

무시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고, 반항할 수도 있어요. 

동일한 자극에도 각기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은 

상황(아이의 상황, 부모의 상황)에 따라, 

부모와의 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결국 환경(상황이나 몸의 상태, 기분 등)과 관계의 질이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고, 관계라는 것도 환경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이므로 관계에 따라 행동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이가 나쁜 게 아니라 관계가 좋으면 수용, 나쁘면 반항...)


#

가 가지고 있는 육아서의 목차를 쭉 흝어보니 

소제목은 제각각이어도 내용은 대부분 

관계를 다루고 있는 겁니다. 

애착이나 대화법, 공감 등도 감싸고 있는 

옷을 벗기면 관계를 다루는 거예요. 

애착이 과도해 유착이 되면 분리가 안되는 것이고요.

(이럴 땐 아이의 성취가 나의 성취가 되죠.)


,  

결국 나와 어떤 대상이나, 과거기억, 환경과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것이더군요. 

살면서 누구나 고통을 겪는 것도 변함이 없어요. 

걱정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것도 아니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고통을 대하는 태도뿐입니다. 

즉 성장이라는 것도 고통과 나와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과정입니다. 


모든 육아서를 한줄로 압축하면 

아이와 나 사이의 관계 설정입니다. 

엘런 왓츠의 말이 이해가 됐습니다. 


자연의 기초적 구성요소가 사물이 아니라 계라는 

표현은 어처구니 없이 빈약하고 추상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관계야 말로 우리가 실질적으로 지각하고 

느끼는 전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보다 더 구체적인 것은 없다. 

-엘런 왓츠 저, <있는 그대로의 자유>, 




P..S. 

스마트폰 욕구, 게임 욕구라는 게 존재할까요? 

아이들이 사회 중심으로부터, 또래 관계로부터, 

부모와의 관계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겁니다. 

, 여할 

꺼리가 생기면, 아이들에게 주어진 역할이 생기면, 

사회와 맞물려 돌아가면, 그리하여  

. 

초등 오케스트라(리코더,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연주하는) 

단원들을 보니 이들은 게임에 관심이 없어요.

결국 사회가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관계보다 구체적인 것은 없다

https://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00&seq=115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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