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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이육사 기념관

[경북] 


안동 도산면 이육사 기념관










광야, 청포도 시인 이육사, 

비록 '건국포장', '건국훈장 애국장(1990)', 

'금관문화훈장'을 받긴 했으나, 독립운동사에서는 

그의 활동에 비해 너무 낮게 평가되고 있어

안타까워요.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당시 문학계가 월북자 가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그를 낮게 평가했기 때문일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그의 이름을 국어 교과서에서만

접하다보니 그리 된 듯해요.

희곤저, <이육사 평전>(푸른역사)에서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그의 생애를 정리했습니다. 




 

 

이육사의 본명은 이원록(아명은 이원삼).

퇴계 이황의 14대 손으로 6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어요.

그의 부친과 형 이원기, 동생 이원일, 이원조, 외가를

통틀어 든 가족이 독립운동에 헌신했어요.


어려서는 조부로부터 한학을 배웠어요.

그가 쓴 <은하수>라는 수필에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외웠다는 글로 보아 한문 실력이

고급 수준에 이르렀음을 짐작할 수 있죠.

석재 서병오 선생을 사사하여 그림도 배웠죠.

 


 


 

일본 전문학교(중퇴)와 북경대학, 중산대학에

잠시 다녔던 기록이 있고, 직업으로 대구에서

조선일보 기자 생활을 했어요.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에 종이로 포장된 

폭탄이 배달되어 일본 경찰과 은행원이

중상을 입는 일명 ‘장진홍 의거’가 발생합니다.

일제는 1600명의 경찰을 동원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하자, 요주의 인물을 모조리 잡아들이는

꼼수를 쓰죠.

포장지의 필체가 육사의 동생 이원일의 필체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4형제를 모두 잡아들여

4형제가 수감생활을 합니다.

 

장진홍 의사가 일본에서 잡히며 무죄가 됐지만

항상 요주의 인물로 집중 감시를 당하며, 

억울한 1년 7개월의 옥살이를 했어요. 

항상 행적을 추적당하며, 사건만 터지면 용의자로 

수감이 돼서, 정확히 세보진 않았지만 17번 정도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그만큼 글로서 독립운동을 

고취시키는 배후 역할을 했다는 반증이 되지요. 

광주학생운동을 이어가려던 “대구격문사건”의

배후조정자로 또 다시 수감…

 

결국 일본의 감시망을 피해 중국으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의열단 단장인 김원봉을 만나 

조선혁명 군사정치 간부학교 1기생으로 졸업합니다.

김원봉 선생과 노선은 약간 다른 듯 해요.

주요 인물과 기관을 공격하는 의열 투쟁으로는 

독립이 어렵고, 전면적인 독립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생각이었죠.  

노선은 달랐지만 독립에 대한 열정만큼은 투철해서

군사학교에서 훈련도 열심히 했습니다.

권총 사격에서만큼은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김원봉 선생이 " 재를

잠입시키기에는 아깝다"며 만류를

권할 정도였습니다.


국내에 잠입하자마자 또 다시 체포됩니다.

군사학교 동기자 처남인 안병철이 

고문에 못이겨 자수를 하며 군사학교

1기생들이 모두 체포되었습니다.

물론 일제는 잠적한 이육사의 행적을

추적 중이었기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안았어도 수감이 됐어요.

일본 경찰에 의해 수배중이었으므로…

 

“1932년 4월 다시 만주로 갔으나 

그 뒤에 소재불명이 되어 요주의 인물로 

수배중이었음”

-일본 경찰의 기록

 

이후 이육사는 글로 독립운동을 고취시키는 

활동을 합니다. 사회평론을 쓸 때는 “이활”이란 

이름으로, 시는 “이육사”란 이름으로 발표하죠.

(수감당시 죄수번호가 64번...)

정인보, 신석초 등과 함께 창작 활동하며 

 <신조선>이란 잡지도 발행했고,

글을 쓰면서도 대구지역 청년조직을

재건하는데 힘쓰다 걸려서 몇 번의

하게 됩니다.

 

2차 대전이 일어나고 문단의 주요 인사들이

친일 행적을 보이는 동안 돌연 중국으로

건너가 무장투쟁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충칭의 임시정부와 옌안의 조선독립동맹 

사이의 연결 고리가 되어 무장투쟁을 돕다가,

국내에 무기 반입을 시도하던 중

일본 경찰에 잡혀 베이징의 감옥에서

1944년 1월 16일 순국합니다.

 

병으로 몸이 약해졌는데, 추운 감방에서

잘 먹지도 못하고 고생하다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문인으로서 활동한 것은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었고,

무력항쟁에 앞장섰던 군사학교 장교출신입니다.

동생 이원일과 이원조는 월북을 했고,

다섯째 이원장은 셋째형을 만나러 월북했다가

폭격으로 숨졌다고 해요.


약산 김원봉이 월북했던 이유,

해방 후에도 일본의 앞잡이 노덕술에 의해

고문을 당했으니 일제에 당한 치욕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하죠. 남쪽에 남은

은 이중의 고통을 당했어요.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기록도 지워져 버렸죠.

이육사도 같은 경우로 "이육사 기념관"이

아니라 "이육사 문학관"이 됐어요.



 




시조차 교과서에 수록된 것만 알고 있어요.



#

오래전 안동 남선초등학교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했다가 안동 일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교육감을 비롯 안동 유지들이 참석하는 바람에

안동의 고위 공무원들이 인사차 따라 나와야 했던

불편한 자리...

 

안동 국학진흥원, 경북 산림박물관을 거쳐

도산서원까지 탐방을 하고 이육사 기념관은

외면 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온통 집안 자랑만 듣고, 다시 만날 일 없는 

사람들과 형식적인 인사만 하고 왔던...


출장길에 도산 서원과 이육사 문학관을

잠시 들렀지만, 이육사 문학관 가는 길이

이어지는 도로가 없는 막다른 도로라

돌아나와야 했기에 시간이 부족해 수박 겉핥기로

보고 왔어요. (사진은 지인이 찍어 보내준 것)





이육사 친필과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

눈이 나쁜게 아니라 멋으로 쓴 안경입니다.


도산서원을 가시거든, 그 뒤쪽의 퇴계 종택과

퇴계 이황의 묘가 있고, 조금만 올라가면

이육사 문학관이 있어요.

(이육사 선생의 묘까지는 산행을 해야 한다해서...)


<이육사 평전>은 거의 자료 추적 수준입니다.

독립군을 잡으려던 밀정이 많아서 이육사 선생은

증거를 남기지 않았고, 말도 아꼈다고 해요.

일제에 체포되어 도 신빙성이 없어요.

동료를 보호하고, 형량을 줄이기 위해 진심을

숨긴 듯한 진술이 많아요.

읽어도 시원하지는 않아요. 17번이나 수감됐지만

특정한 행위는 드러난 게 없어요.

잘 숨기고 활동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저항시인보다는  남아야 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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